머리말 식민지가 된 조선 제1차 세계대전과 3.1운동 총독의 유화정책과 참정권 논란 20년대 세계정세와 공산당 일본의 군국주의화 루스벨트와 고노에 수상 전시하 조선인의 항일운동 유럽에서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 진주만 기습공격 일본군의 승전과 패전 전시하의 조선인 일본의 패망 한반도의 분당
식민지 조선이 일본의 통치로부터 해방된 지 60년을 맞고 있지만 한반도는 아직도 분단된채, 남북간에 이데올로기와 국제질서의 갈등 속에서 21세기에 들어서도 시련을 겪고있다. 우리는 이 시련을 언제까지나 겪어야 할 것인가. 이 시련의 근본 원인을 따져보기 위해 저자는 이에 앞선 저서『조선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는가』(2000년, 에디터 간행)에서 1백년전 '조선 멸망기'를 분석했는데, 이책은 그 속편격으로 식민지 조선이 그후 해방되기까지 35년간 어떤 세계사적 환경속에서 시련을 겪어 왔는가를 파노라마처럼 엮어 내려갔다.
이 책의 내용(1장～6장)에 따르면 1910년 한일합방조약에 의해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지만 일본은 조선의 점령으로 만족하지 않고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기위해 러일전쟁을 일으켜 승리로 이끌었고, 이어서 중일전쟁을 도발, 15년간이나 끌면서 동북아지대에 군사확대 정책을 펴나갔다. 당시 국제질서는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논리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국제연맹이나 서구열강은 일본의 조선점령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 않는 '무죄'로 처리하고, 만주점령만 '유죄'로 치부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태평양 지역에서 필리핀을 식민지로 얻는 대신 일본의 한국지배에 대해서는 모른 체 했다.
이 덕분으로 일본은 조선을 대륙침략의 기반으로 지배하는데 성공, 토지조사 사업과 농지개량사업을 통해 식량을 약탈해 갔고, 철도 도로 항만 전신 전화망 등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고, 황민화 교육을 통해 내선일체(內鮮一?)의 동화정책을 시도했다. 이어 만주사변(1931).중일전쟁(1937).태평양전쟁(1941)의 전시체제하에서 조선민중은 경제적 약탈, 피지배 민족으로서의 차별대우,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무자비한 무력탄압 등으로 극도의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면서도 국내외 도처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끈질기게 전개했다. (7장 내용)
결국 일본은 자신의 능력에 비해 그칠줄 모르는 군사확대 정책을 펴나가다 제2차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패전국이 되었고, 조선은 해방을 맞게 되었다. 해방직후 미국은 조선의 자립능력을 선뜻 인정하지 않고 불신한 것이 사실이며 또 소련의 남진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깊은 사려없이 점령지역 구분선으로 38도선을 획정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분단국가로 남게 되었다. (8장～13장)
한반도는 미국과 일본.중국과 러시아 4대강국이 접속되는 지리적 요충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항상 이들 강대국간의 마찰속에서 시련과 갈등을 겪게 마련이다. 이 책은 해방되기까지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가 맞을 국제환경의 긴장속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발전해 나가야 하는가 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