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이 키워 온 꿀꿀이 잡는 날 2. 눈물로 범벅된 우울한 크리스마스 3. 스티로폼 밭에서도 새싹이 자라요 4. 비 오는 날은 엄마가 공치는 날 5. 부침개는 두껍게 부치면 맛이 없어 6. 외롭지 않은 아카시아 마을 사람들 7. 남들이 버린 음식이나 먹는 주제에 8. 아빠가 계신 곳에도 아카시아 꽃이 피었을까 9.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 봉필이 10. 너처럼 책을 잘 읽는 애는 처음 봤어 11. 까막눈 할아버지와 오줌싸개 동창생들 12. 아름다운 사람들끼리 모인 잔치 13. 마음속으로 들어온 불씨 하나
1년 전, 은지에게는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어요. 아무것도 부족함 없이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살던 은지. 그러나 갑작스럽게 아빠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모든 걸 잃어버린 채 컴컴하고 좁은 산동네 지하실 방으로 이사를 가야 했거든요. 자기 처지가 부끄러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고 온종일 방안에만 머물던 은지는 어느 날 같은 반 친구인 안영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엄마는 생선 장수, 아빠는 몸져 누워 계시지만, 영미는 조금도 어두운 구석이 없으며, 친구들이 ||^쉰 나물||^이라고 비웃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 남은 급식을 싸다가 동네 노인들과 결식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착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 영미와 가까워지면서 은지도 남을 돕는다는 것이 뭔지 알게 되고, 그 일환으로 유치원에 다니지 못하는 동네 꼬마들과 까막눈인 노인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글을 가르쳐 주기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 날, 드디어 글을 배운 아이들과 노인들은 은지에게 감사의 편지를 써서 선물하고, 이 소식은 어린이 신문 미담 코너에 크게 실리게 됩니다. 어느새 은지는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지 않는 어른스럽고 의지 강하며 씩씩한아이로 자란 것이지요. 아카시아가 가득 피어나는 가난한 산동네에서 펼쳐지는 눈물나고 가슴 아프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