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전사 본능을 위한 혈투 비밀의 열쇠를 쥔 여우 은밀한 화합 암탉을 이용한 계략 꺼져 버린 행복 사냥개들의 땅에서 돌아온 외동딸 탐욕의 대가 들판의 불한당들 도시의 떠돌이 여우 동물원 습격 죽어 간 여우들의 행방 우정보다 더 큰 힘 끝나지 않은 시련
이야기의 주인공은 숲의 영원한 도망자 여우이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도 오랜 세월 동안 여우를 주인공으로 한 다른 많은 이야기처럼 공상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과는 달리 톰 맥커런의 붉은여우 이야기는 덫이 놓이고 총소리가 울리는 실제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피 사냥꾼들이 여우 털을 구하기 위해 여우의 땅으로 일컬어지는 '시나' 땅에 들어와 사냥을 시작하면서 여우들은 멸종의 위기에 이른다. 그 중에 살아남은 소수의 여우들은 자신들이 시나 땅의 마지막 여우가 되지 않으려면, 이솝 우화 이래 세계의 숱한 우화 속에서 여우의 특별한 능력으로 일컬어져 왔던 꾀와 재치를 다시금 되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야기의 배경은 아일랜드지만 여우가 살고 있는 곳이라면 어느 나라라도 상관없다. 실제로 그런 나라들 모두 모피를 얻기 위해 여우를 사냥하였기 때문이다. 새끼를 낳아 기르는 번식기가 되자 무수한 총성과 덫을 피해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던 소수의 여우들은 여우의 적인 인간의 위협에 무너지지 않고 계속 종족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할 '생존의 비밀'을 터득하고자 머나먼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여정 중에 일어난 크고 작은 모험 뒤에는 언제나 인간의 위협이 거대한 고목처럼 도사리고 있다. 여우들이 찾고자 한 '생존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현명한 여우 세이지 브러시가 이끄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여우들은 그 비밀이 무엇인지, 자기들이 과연 그 비밀을 터득했는지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곧 태어날 새끼들을 안전하게 키우기 위해 시나 땅에 돌아온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