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실종 신고 나의 할머니 무면허 운전 마지막 사진 일본에서 온 손님 슬픔보다 더 긴 것은 없다 길은 언제나 문을 만든다
2부 그 집이 궁금하다 뜻하지 않은 엽서 그림 속의 여자와 그림 밖의 남자 첫날 밤 그 여자는 불행했을까 오래된 이야기 나 혼자 바닷속에 잠기네 신기루라 하더라도 다녀갑니다 기다린다, 기다린다
3부 나와 같은 사람 악마와 만나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 나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내가 그린 그림은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것 오늘 밤이 지나면 어디로 흘러갈까 시간은 계속 흐른다
작가의 말 작품 해설 섬세한, 그러나 단단한_김경연(문학평론가)
세 채의 빈집을 오가며 이어지는 소녀의 절박한 발걸음
그 뒤에 숨은 그림의 비밀과 밝혀지는 가족의 진실
무엇이 이 소녀를 그토록 불안하고 절박하게 움직이게 했는가 소녀를 관통하는 심연의 물음표. 마침표가 아니라 물음표로만 남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 헤매는 소녀의 절박한 발걸음이, 담벼락 위에 박힌 뾰족한 녹슨 철심에 긁힌 듯 쓰리고 아프다. 세 채의 빈집. 작가는 존재와 부재가 공존하는 소녀의 가족과 불안한 기억 속으로 독자를 끌어다 놓는다. 위로와 동정이 아닌 초연한 애정으로 소녀와 동행토록 한다. 독자들은 기꺼이 소녀와 깍지를 끼고 긴 여정을 함께할 것이다. 더 이상 빈집이 아닌 빈집으로 향하는 당찬 발걸음에, 내 더딘 현실의 발걸음을 깊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므로. (/김려령-소설가)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