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말을 잘한다. 어른들의 말에 당차게 대꾸하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또박또박 이야기하기도 한다. 익명성을 보장 받는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서는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거리낌없이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말을 잘한다고는 해도 아직 머릿속의 생각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부족하다.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도 지식을 습득하듯 꾸준히 익히고 연습해야 하는 것임에도 말솜씨를 키우는 데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과 친구와의 대화가 단절되기도 하고, 발표나 토의·토론 시간을 괴로워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의 기초를 가르치는 일이다. 그저 내뱉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대화에도 수학처럼 따라야 할 공식이 있고, 대화 상대나 상황에 따라 가려서 써야 할 말이 있고,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는 말의 힘을 알려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대화의 기초가 부족한 아이, 대화의 법칙을 모르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대화의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가족, 또래 친구들이나 매일 부딪치는 사람들과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을 나누며, 자신과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대화의 기술을 담아 놓은 것이다.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할 수 있는 대화의 여러 가지 비법들을 통해 아이들은 상황에 따른 효과적인 대화법을 익힐 수 있고, 서서히 대화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대화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며 대화형 아이로의 변신을 이루게 될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