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아이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들은 교과서나 학습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영화 한 편에는 역사,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가 한데 어우러져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궁금증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들을 그냥 흘려 버린다면 부모님들의 우려대로 영화는 단순한 오락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들로 하여금 ‘왜?’라는 의문을 갖게 하기 위해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도자는 영화 속의 여러 장치들을 꼼꼼하게 보고 역사적?문화사적인 배경을 충분히 알고 있어야만 다양한 토론거리를 제공하고 활발한 토론 수업을 열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사전 지식을 교사들에게 전해주기 위한 교재이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영화 가운데 몇 가지를 예로 들자면, <트루먼 쇼>는 과연 우리가 우리 삶의 주인인가에 대해서, <꼬마돼지 베이브>는 돼지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고정 관념에 대해서, <나무를 심은 사람>은 한 사람이 평생을 바쳐서 실현시켜 가는 의지와 희망에 대해서, <치킨 런>은 자유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는 좋은 영화 텍스트이다. 이러한 영화 토론 수업은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일상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진지하고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서로의 견해를 주고받는 토론이라는 수업을 통해 타인과의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그 방법 또한 배우게 된다. 다시 말해 이 책의 취지는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주체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읽어 내게 하자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 가운데 하나를 소개한 것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 이 책에서 다룬 토론 수업용 영화는 모두 9편으로 <꼬마돼지 베이브>, <로빙화>, <치킨 런>, <토이 스토리2>, <나무를 심은 사람>, <개미>, <스튜어트 리틀>, <트루먼 쇼>, <위대한 강> 등이며, 부록으로 토론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영화 8편을 더 소개하였다. 각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줄거리를 전해주고 영화 텍스트를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한 질문과 답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질문 워크북을 실어 지도 교사들의 편의를 도왔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