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를 만나다 1. 초면에 겁도 없이 조건만 따지는 者 2. ‘쭉빵 밝힘증’이라는 불치병으로 고뇌(?)하는 者 3. 왕자도 아닌 것이 왕자병인 용감 무식한 者 4. 침 좀 뱉었다고? 일탈이 매력이라고 착각하는 者 5. 짝퉁 입고 메이커 따지는 정체불명인 者
이 남자 저 남자 고르다 재수 없게 싸가지에게 걸리다 6. 걸레를 입에 물고 사는 者 7. 잘 먹어서 좋다더니, 나중에 딴 말하는 이중인격 者 8. 여자친구가 봉인 줄 아는 한심한 者 9. 잘난 척을 그렇게도 하고 싶었어? 혼자 잘난 척 하는 者 10. 스킨십을 대외과시용으로 하는 者 11. 툭하면 헤어지자며 깽판 치는 者 12. 썰렁한 것도 어느 정도지, 도대체 용서가 안 되는 者 13. 눈부신 미인들이 왜 널? 외모 지상주의 者 14. 지가 임금님인 줄 아는 者 15. 사랑은 No! 섹스는 Oh Yes! 섹스가 전부인 者 16. 바람둥이 유전자가 만땅인 者 17. 사랑은 모르면서 우정 만만세를 외치는 者! 18. 실천과 복습을 하고 싶다는 느끼한 남者 19. 과거를 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者 20. 총각이 뛰니 망둥이 유부남도 뛴다. 앞뒤 분간 못 하는 者
헤어지면 알게 된다. 그가 왕싸가지였다는 사실을 21. 이별 가지고 장난치는 者 22. 받은 것조차도 돌려줄 줄 모르는 者 23. 술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者 24. 여자가 꽃인 줄 아는 아둔한 者 25. 모든 것이 남의 탓인 者
흙탕물 옴팡! 싸가지랑 결혼을 하다? 26. 무식한 놈! 간이 배 밖에 나온 者 27. 입만 열면 뻥치는 者 28. 좀팽이에 소심쟁인 者 29. 세상의 중심에서 건강만 외치는 者 30. 왕년에 1등 한 번 못 해본 者 31. 시댁일은 돌격대, 친정일은 뺑소니치는 者 32. 연애 때는 내숭, 결혼 후에는 난 몰라라 하는 者 33. 강한 척은 혼자 다 하더니 실제로는 별 볼일 없는 者 34. 아직도 엄마 젖이 필요한 者 35. 청소기 한 번 돌리고 가사분담 했다고 생색내는 者 36. 의처증으로 밤잠 못 자는 者 37. 왕 대접을 해줬더니 향단이 취급하는 者 38. 큰소리 하나로 천하를 평정하려는 者 39. 빈정과 야유와 조롱을 입에 달고 사는 者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난다는 사건(?)에 대해 남녀가 서로 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른지..... 여기 요즘 남성들에 대한 여성들의 솔직하고 직선적인 고백이 가득 담긴 청춘 고백서 한권이 출간됐다. MBC TV의 인기 프로그램 <사과나무>의 작가였던 방송작가 아지라엘(유지연)씨가 회심의 히트작 <내 남자에게서 확 뜯어 고치고 싶은 39가지 못된 버릇>(늘푸른소나무刊)을 펴냈다. 이 책은 결혼과 연애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은 한 창 때의 미혼 여성들이 겪고 있는 그들만의 사랑 실패기를 작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정리한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주로 20대의 여성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두 사랑에 실패한 기억을 갖고 있다는 점. 평범하고 소박해서, 몸이 뚱뚱해서, 너무 순종적이라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남자들로부터 구박을 당한 경험들이 있다. 그런 그들은 오히려 여자들을 괴롭히고 돈을 뜯어내고 양다리를 걸치는 등 치사하고 속보이는 짓을 마음껏 해오지 않았던가. 이제 여성들이 일어나 소리칠 때다. 다 떠나라. 너희들 없어도 우린 잘 살 수 있다. 더 멋진 남자 만나서 더 멋진 일을 잡고 보란 듯이 살 수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이 책속에 담고 있다. 이 책을 단순히 연애 실패담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뭔가 색다른 느낌이 있다. 요즘 젊은 남성들의 속물 근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 젊은 남성들의 사랑관과 세태에 대한 고발기라고나 할까. 여기 등장하는 39가지의 사연들을 통해 작가는 21세기 한국 사회속에서 살아 가고 있는 남성들의 못된(?)버릇들을 남김없이 들춰내고 있다. 너무나도 여성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남성들의 편협하고 가부장적인, 혹은 너무나도 물질만능주의적인 모습들에 대한 비판적, 고발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 책을 읽노라면 저절로 머리가 끄덕여진다. 또 어떤 부분은 설마 이렇게까지 하는 남자가 있을까 싶은 부분도 있다. 그러나 판단은 어디까지나 독자들의 몫이다. 다분히 여성상위적, 혹은 여성중심적 사고로 쓰였으나 자신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면을 이성으로부터 지적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성들도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권하고 싶다. 그리고 헤어진 남자친구들에게 이 책을 선물로 던져 주라.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