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궁에 봄이 오니 달밤의 슬픈 연인들 바람을 맞으며 홀로 슬퍼하네 의심은 꼬리를 물고 먹물 한 방울의 인연 금지된 사랑은 병이 되어 궁녀들, 사랑과 우정에 목숨을 걸다 눈물을 먹물 삼아 편지를 쓰다 하늘의 인연을 땅에서 잇다 비밀의 사랑, 벼랑 끝에 서다 비바람에 꽃은 떨어지고 임이여, 그대를 따라가리라 사람은 가도 이야기는 남았네
<운영전>은 우리 고전 중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책입니다. 작가도 알려져 있지 않으며, 당시 시대에 현존했던 인물들을 내세워 당시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안평대군의 궁녀, 운영이 김 진사를 사랑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아픔이, 영혼이 된 운영과 김 진사의 입을 통해 전개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인 <춘향전>과 달리 <운영전>은 두 주인공이 자살하여 비극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시대에 지구 반대편에서 쓰여졌던 <로미오와 줄리엣>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또한 고전 소설로는 드물게 피카레스크(액자 소설)로 쓰여졌으며, 조선 중기의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