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우주와 지구별 제2장 물질의 세계 제3장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제4장 동물의 왕국 제5장 최고는 누구? 제6장 발명과 발견 제7장 기만의 역사 제8장 유래에 얽힌 허구 제9장 맛 제10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식 제11장 말, 말, 말 제12장 영국 이야기 제13장 교양인의 잡학
맺음말 - 흥미로운 것은 무엇일까? 역자후기
당신의 지식을 지금 당장 의심하라! 상식을 묻는 질문에, 예측을 훌쩍 뛰어넘는 답이 제시된다!
“우리는 대단히 흥미롭다고 말하지, 대단히 옳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여러분이 여기에 실린 질문들에 대해 더 나은 답을 알고 있거나, 새로운 질문을 품고 있다면, 언제든 우리에게 보내주시라. 웹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옥스퍼드 털 스트리트 16번지에 있는 QI 건물의 술집 겸 서점에 들르시면 된다.” - '맺음말' 중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전화를 발명한 사람은? 증기기관의 발명자는? 대개들 에베레스트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제임스 와트를 얘기하겠지만, 세 개의 답 모두 틀렸다. [지식의 반전](원제 : The book of general Ignorance)은 고급스러운 위트와 함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230개의 지식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상식에 도전하는 해답을 제시한다. 기상천외한 질문과 대답에 책장을 넘길수록 자신의 무지를 깨닫게 되는 책! 이 책의 저자들인 존 로이드(영국 BBC 퀴즈 프로그램 QI 프로듀서)와 존 미친슨은 “진리는 무지를 통해 드러난다”라며 많은 이들이 한 번 물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답을 알고 있어서 물어볼 필요조차 느끼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그에 대해 유머러스하면서도 머리를 한 대 치는 것과 같은 번뜩이는 해답들을 내놓는다. 영국 BBC의 최고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 QI(Quite Interesting)에서 다뤄진 것을 단행본으로 만든 이 책은, 영국 아마존 역대 네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이기도 하다. (1~2위는 [해리포터 :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1위),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2위), 3위는 [The Dangerous book for boys]이다. 2008년 10월 집계.)
“진리는 무지를 통해 드러난다” 지식의 오류를 바로잡아주는 유쾌한 지식책!
[지식의 반전]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숱한 지식의 오류들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나 책에서 읽은 지식의 권위에 의심하거나 도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는 잘못된 출처에서 인용하거나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 해석하거나 또는 그저 철자를 잘못 ‘읽는’ 바람에 빚어진 오류의 최종 버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령, 백과사전에서 ‘월터 롤리 경’을 찾아보면 “영국의 정치가이자 탐험가로, 아메리카를 여행하고 버지니아를 최초로 발견했으며 담배와 감자를 영국에 처음으로 들여왔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봐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 책 속에서 그 이름이 등장하면 저자나 역자들은 동일한 내용의 설명을 각주로 붙여주는 친절을 베푼다. 그러나 QI 조사단의 조사에 따르면 이것은 “매력적인 인물에게 대중적인 속설이 어떻게 따라붙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오늘날 그의 명성은 거의 전적으로 그가 하지 않은 일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월터 롤리 경은 아메리카 대륙에는 가본 적도 없으며, 담배와 감자는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영국에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황당한 ‘거짓말’이 영국인은 물론 전 세계의 사람들을 수백 년 동안 속여 왔던 것이다.
※QI란? QI는 ‘Quite Interesting’의 줄임말로, 호기심이 대단히 강하고, 지루함을 몹시 못 견디고, 어려운 질문들을 파헤치는 남다른 요령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주변 세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잡아, 지식의 모래산을 조금 더 높이 쌓아 올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옥스퍼드 털 스트리트 16번지에 있는 QI 건물의 술집 겸 서점에서 수많은 조작된 자료와 기만적인 견해와 거짓 정보들과 씨름하고 있다. 이들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영국 BBC의 TV 퀴즈 프로그램 QI는 기상천외한 질문, 유머와 재치가 번뜩이는 진행으로 영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간단히 풀어보는 당신의 상식 테스트 1.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X) 2. 달에서 보이는 지구의 인공물은? 만리장성(X) 3. 전화를 발명한 사람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X) 4. 마르코 폴로는 어느 나라 출신일까? 이탈리아(X) 5. 증기기관의 발명자는? 제임스 와트(X) 6. 물질의 상태는 몇 가지일까? 3가지(고체, 액체, 기체)(X) 7. 지구의 위성은 몇 개일까? 1개의 달(X) 8. 로마가 불탈 때 네로는 무엇을 했나? 불바다가 된 도시를 굽어보며 노래를 불렀다(X) 9. 태국의 수도 이름은? 방콕(X) 10. ‘아메리카’는 누구의 이름을 딴 것일까? 아메리고 베스푸치(X)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수백 가지 것들
전체 13장으로 된 이 책은 역사, 정치, 문화, 자연, 동식물, 우주, 지구, 물질, 언어, 음식 등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 누비는 230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런던 대화재 때 사망한 사람은 모두 몇 명?(5명) 사람의 감각은 몇 가지일까?(9가지) 달에선 무슨 냄새가 날까?(화약 냄새) 소행성대를 뚫고 날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눈을 크게 뜨고) 가장 거창한 페니스를 타고난 동물은?(따개비) 아프리카 포유동물 중에 사람을 가장 많이 살해하는 종은?(하마) 나폴레옹의 가장 굴욕적인 패배를 뜻하는 단어는?(토끼) 화성은 무슨 색?(버터스카치 색) 우주에서 가장 차가운 곳은?(핀란드에 있다) 에디슨의 발명 중에 영어 사용자들이 매일 쓰는 것은?(헬로Hello) 음속 장벽을 깬 최초의 발명품은?(채찍) 고양이를 던지기에 가장 좋은 층은?(8층 이상) 바다에서 가장 시끄러운 동물은?(새우) 이러한 질문들은 일견 엉뚱해 보이지만, 그 답을 살펴보면 우리가 간과했던 다양한 과학적 사실들을 알려주며, 역사적 진실들에서 왕성한 호기심과 섬세한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 차이를 빚어내는지 알려준다. 우리는 일상에서 궁금증을 품게 만드는 상황들을 자주 접하지만, 대개는 그저 현재 알고 있는 사실에 만족하며 더 이상 의문을 품지 않는다. 기껏해야 내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조합해 나름대로의 논리에 따라 답을 유추해낼 뿐이다. 하지만 실제는 그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며, 언제나 우리의 예측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식의 반전]은 바로 이러한 ‘앎’의 쾌감과 스스로의 무지를 깨닫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오류의 기원을 파헤치는 지식의 보고(寶庫)
여기에 실린 230개의 질문 가운데는 ‘흰긴수염고래가 삼킬 수 있는 가장 큰 것은?’이라든가 ‘닭은 머리 없이 얼마나 오래 살까?’와 같은 유머러스한 퀴즈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사실로 알고 있었던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잘못되었으며, 어쩌다 그렇게 되고 말았는지 그 연유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바스티유 감옥 습격 때 얼마나 많은 죄수가 풀려났을까? 답은 일곱 명이다. 당시 수백 명의 의기양양한 혁명가들이 삼색기를 흔들면서 거리로 물밀듯이 밀려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바스티유 포위 공격 당시에 수감되어 있던 죄수는 일곱 명으로, 위조범 네 명, 성범죄자 한 명, 정신이상자 두 명(한 명은 메이저 화이트라는 영국인 혹은 아일랜드인으로서 턱수염을 허리까지 길렀고 자신이 율리우스 카이사르라고 생각했다)이 전부였다. 그리고 바스티유 공격이 있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비쩍 마른 죄수들이 해골들과 함께 사슬에 묶여 있는 잔혹한 모습을 담은 판화들이 파리 거리에서 판매되기 시작했고, 그 판화들은 대중에게 당시 감옥의 상황에 대한 강렬하지만 그릇된 인상을 남겼다. 또 다른 질문. 로마 황제들은 어떤 식으로 검투사에게 죽음을 요구했을까? 답은 ‘엄지를 치켜세워서’이다. 검투사의 죽음을 요구할 때 로마인들은 ‘엄지를 아래로’ 하는 신호를 쓰지 않았다. 사실 로마인들은 ‘엄지를 아래로 향하는’ 신호를 전혀 쓰지 않았다. 죽음을 원할 때, 그들은 칼을 뽑듯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패자를 살려주자고 할 때에는 칼을 칼집에 넣듯이 엄지를 주먹 안으로 말아 넣었다. 라틴어에는 이를 표현한 어구로 “호의는 말아 넣은 엄지를 통해 결정된다(pollice compresso favor iudicabatur).”가 있다. 그런데 어쩌다가 우리는 죽음을 원할 때 엄지를 아래로 향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되었을까? 19세기 화가 장 레옹 제롬의 유화 [뒤집힌 엄지Pollice Verso]에는 로마 검투사가 황제가 엄지를 아래로 향해서 죽음의 선고를 내리기를 기다리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 그림은 지난 2세기 동안의 가장 큰 오류들 중 하나를 단독으로 빚어낸 원천이었다. 즉 ‘엄지를 아래로’가 죽음의 선고라는 오류 말이다. 역사가들은 제롬이 폴리체 베르소(‘뒤집힌 엄지’)라는 라틴어를 ‘아래로 향한’이라는 뜻으로 잘못 해석했다고 본다. 사실은 ‘치켜세운’이라는 뜻인데 말이다. 그리고 현대의 우리들은 리들리 스콧의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같은 오류를 발견한다. 그의 영화 속에서 엄지를 아래로 향하고 있는 로마 군중의 모습을 보며 이 어처구니없는 오류를 의심 없는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편, 알래스카의 ‘놈(Nome)’이라는 지명은 어떻게 생겼을까? 철자 오류의 산물이다. 1850년대에 한 영국 배가 알래스카에서 눈에 띄는 이름 없는 곶을 발견했다. 배의 장교는 지도의 그 지점 옆에 ‘이름은?(Name?)’이라고 갈겨썼다. 나중에 해군 본부에서 지도제작자가 지도를 옮겨 적을 때 철자를 잘못 읽어서 그 새 곶을 ‘놈 곶Cape Nome’이라고 기입했고, 그것이 그대로 지명으로 굳어졌다. 또 허영과 사치의 상징이었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프랑스 혁명(1789년) 당시 “빵이 아니면 죽음을!” 외치는 군중의 얘기를 듣고는 “그럼 케이크를 먹으라고 해요.”라고 대꾸했다는 얘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큼 악의적인 농담도 없다고 [지식의 반전]은 말한다. 이 표현은 적어도 1760년부터 귀족의 타락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면에 쓰였으며, 장 자크 루소는 일찍이 1740년에 그 말을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대단히 흥미로운’ 지식의 탐구!
이쯤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옳은지 전혀 확신할 수 없게 된다. 이 책의 저자도 이러한 회의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들은 ‘무엇에 대해 안다는 것은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들 가운데 가장 신뢰도 높은 내용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노력이 “대단히 흥미롭다고 말하지, 대단히 옳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파헤쳐나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지식의 탐구’란 바로 이러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지식의 반전]은 거짓 정보들과 씨름하는 ‘지식 대장정’이라 부를 만하다. 단, 이 책의 부작용이 한 가지 있다. 이 책을 읽고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거나 학교에서 시험을 본다면 출제자의 의도를 잘 헤아려 답을 맞혀야 한다. 왜냐하면 문제의 출제자들조차 자신들의 정답이 틀렸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출제자가 상식적이라면 에베레스트라고 대답하고, 출제자가 예리하다면 하와이 섬의 마우나케아라고 답해야 한다. 또, 전화를 발명한 사람은? 일반 상식 퀴즈라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라고 대답하고, 진지한 퀴즈 프로그램이라면 안토니오 메우치라고 답해야 한다. 다음 질문, 호랑이가 가장 많은 나라는? 유치원생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이 인도나 아프리카나 중국이라고 답하겠지만 정답은 미국이다. 하지만 시험지에다 ‘미국’이라고 답을 쓸지는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바란다. 한편, 상대성 이론의 창안자를 묻는 질문에 갈릴레오 갈릴레이라고 답할지는 조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식의 반전]에 따르면 상대성 이론은 1632년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두 세계의 대화??에 처음 언급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험이나 퀴즈는 ‘아인슈타인’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냈을 확률이 99퍼센트이다. 따라서 출제자와 ‘상대성 이론’에 관해 장시간에 걸쳐 격론을 벌일 생각이 아니라면 그들의 취향을 맞춰주는 쪽이 속 편하다. 그리고 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사람들이 태국의 수도 이름을 방콕이라고 답할 때, 이 책을 읽은 당신은 그저 마음속으로만 ‘끄룽텝’이라고 중얼거리길 권한다. 물론 끄룽텝의 정식 이름인 ‘끄룽텝 마하나콘 아몬 랏따나꼬신 마힌따라 아유타야 마하딜록 뽑 놉빠랏 랏차타니 부리롬 우돔랏차니우엣 마하싸탄 아몬 삐만 아와딴싸팃 싸카타띠띠야 위싸누크람 쁘라씻Krung Thep Mahanakhon Amorn Rattanakosin Mahintara Yudthaya Mahad ilok Pohp Noparat Rajathanee Bureerom Udomrajniwes Mahasatarn Amorn Pimarn Avaltarnsatit Sakatattiya Visanukram Prasit’을 다 외울 수도 없겠지만.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