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가족 탐방을 떠나며 01 부모 양쪽을 잇는 가족 이야기 - 고려 시대의 가족을 탐방하다 첫째 일정, 고려의 가족을 만나다 고려에서는 외할아버지를 뭐라고 불렀을까? 고려에서는 이모와 삼촌을 뭐라고 불렀을까? 고려에서는 형제와 사촌을 뭐라고 불렀을까? 고려 사람들은 어떤 조상을 모셨을까? 고려에서는 결혼하면 여자 집에서 산대요 *선생님의 등잔불 특강 - 우리와 정서가 다른 고려
둘째 일정, 죽은 이를 추모하고 유산을 나누는 과정에 참여하다 고려에서는 제사가 아니라 ‘재’를 지낸대요 49일째에 ‘재’를 지내는 까닭은? ‘재’는 아들딸이 돌아가며 지내요 제비뽑기로 유산을 나눈다고? *선생님의 등잔불 특강 - 가족 관계를 보여 주는 몇 가지 사례 발표
02 과도기 가족 이야기 - 가족의 모습이 바뀐 조선 중기를 가다 하루 일정, 장화 홍련 재판을 지켜보다 장화 홍련 사건은 어떻게 일어났을까? 장화 홍련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장화 홍련 사건은 과도기에 발생한 비극 *선생님의 등잔불 특강 - 성리학은 가족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나?
03 아버지쪽을 잇는 가족 이야기 - 조선 후기의 가족을 탐방하다 첫째 일정, 종갓집에서 조선 후기 가족을 살피다 조선 후기의 가족이 시작된 내력 가족의 질서는 교육에서 시작된다 남자들은 부엌에 가지 마라 조선 후기 남녀의 사랑과 결혼
둘째 일정, 조선 후기 제사에 참여하다 여자도 제사에 참여하네! 제사란 바로 이렇게 지내는 것
-옛날 가족 탐방을 마치며 *선생님의 등잔불 특강 - 부모님과 함께 보세요 찾아보기 자료제공
바람직한 미래의 가족상을 위하여 과거의 가족을 만난다! 추석이나 설날이 가까울수록 아내 눈치를 살피는 남편들이 늘어난다. 시댁에 가면 아내는 명절을 즐기기보다 부엌일에 파묻히기 쉽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많은 음식은 다 여자 손으로 만드는데 막상 제사는 남자들만 지낸다. 그러다보니 명절을 쇠러 가는 길에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명절에 아내가 고생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요즘 아내들이 예전과 달리 드러내 놓고 불평하는 것은 우리 가족 제도가 ‘과도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가족에서 남녀 차별이 줄어드는 가족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도기는 옛날에도 있었다. 조선 전기만 해도 남녀가 결혼하면 여자 집에 들어가 살았고, 아들딸이 똑같이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았다. 그런데 조선 후기에 이르러 여자가 결혼하면 시댁으로 들어가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하고, 부모의 재산은 대부분 맏아들이 물려받게 되었다. 이렇게 가족 제도가 변화하는 과도기에는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가족끼리 해코지를 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오늘날 과도기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지, 우리에게 맞는 가족 제도는 어떤 것일지 생각해 보기 위해 옛날 가족들을 찾아 역사 여행을 떠나자.
“고려 시대에는 아들 딸이 제비를 뽑아 부모의 유산을 나눠 가졌다는 사실을 아니? 서로 좋은 재산을 가지려고 덤벼서 제비를 뽑은 것이 아니라 아들 딸 가리지 않고 사이 좋게 나누려고 그랬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과 많이 다르지? ”
1) 고려 가족 캠프 - 부모 양쪽을 잇는 가족 이야기 엄마의 아버지나 아빠의 아버지나 똑같이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엄마의 여동생이나 아빠의 여동생이나 똑같이 ‘아자미’라고 부른다. 서로 성씨가 달라도 엄마와 아빠의 조상이면 다 나의 조상으로 받든다. 이것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고려 시대의 가족 관념이었다. 고려 시대에는 남녀가 결혼하면 여자 집에 들어가서 살고, 엄마 아빠가 이혼하거나 사별하면 아이들은 엄마 가족과 함께 살았다. 아들딸 구별 없이 부모의 유산을 공평하게 나누어 물려받았고, 아들딸이 다 함께 돌아가신 부모를 추모하는 ‘재’를 올렸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전통적인 가족 제도라고 알고 있는 조선 후기의 가부장적 가족과는 전혀 다르다. 바로 이러한 모습이 조선 전기까지 이어진 우리 조상들의 보편적인 가족 제도였다.
2) 조선 중기 캠프 - 과도기 가족 이야기 장화 홍련의 어머니가 죽었다. 고려 시대나 조선 전기만 해도 장화 홍련은 외가에 가서 살았겠지만, 조선 중기 사람인 장화 홍련의 아버지는 “아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살아야 한다.”라면서 아이들을 계모에게 맡긴다. 여기서 장화 홍련과 계모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생기고 결국 계모가 아이들을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 가족 제도가 변화하던 과도기에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추적해 본다.
3) 조선 후기 가족 캠프 - 아버지 쪽을 잇는 가족 이야기 조선 후기는 우리가 전통이라고 알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완성된 시기였다. 가족의 맥은 아버지에서 아들로 부계로만 이어진다는 성리학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는 부계 혈통으로 이루어진 같은 성씨의 문중이 사회의 기본 집단을 이루었다. 남녀가 결혼하면 남자 집에 들어가 살았고, 여자는 철저하게 남자 가족의 일원이 되어야 했다. 아버지 쪽 조상의 제사는 철저하게 받들어야 하지만 어머니나 아내 쪽의 조상은 가볍게 여겨도 되었고, 부모의 유산은 제사 봉양의 책임을 지는 맏아들에게 대부분 돌아갔다. 이런 가부장적 가족 제도는 일제 강점기에 철저하게 악용되다가 근래에 이르러 변화하고 있다. 현재의 과도기를 지나면 남녀가 평등한 새로운 가족 제도가 확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