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현장 학습일이 늘어나면서 우왕좌왕하는 엄마들이 현장학습을 사교육의 하나로 받아들이지 말고 아이와 엄마가 함께 즐겁게 박물관 나들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은 기획되었습니다. 기획자는 박물관을 아이와 함께 찾아 헤매던 엄마이고, 저자는 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부터 졸업할 때까지 수많은 박물관을 다니면서 체계적인 현장학습을 해 온 엄마입니다. 철저하게 엄마의 입장에서 기획하여, 현장에서 엄마와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박물관에 가더라도 유물과 그 유물의 이름만 적어놓은 팻말만 보다 오면 아이들은 자칫 박물관을 지루한 곳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엄마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데려가려고 하고, 아이는 재미없고 지루하다 하고........ 이 책을 길잡이로 세워 박물관 현장학습을 떠난다면 엄마도 만족스럽고 아이도 즐거운 박물관여행이 될 것입니다.
전체적인 기획의도에 맞게 이 책은 엄마가 아이에게 박물관을 안내해 주는 것처럼 쓰여 졌습니다. 마치 박물관에서 도슨트에게 설명을 듣는 것처럼 엄마가 내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는 것이지요. 딱히 몇 학년, 몇 단원, 하는 식으로 교과와 연계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지적인 관심을 교과 몇 단원 하는 식으로 한정 짓기보다는 스스로 알아가는 즐거움 속에서 학교 공부 또한 즐거워지리라는 배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1) ‘관람도우미‘를 제시하여, 박물관에 가서 어떻게 봐야하는지를 이끌고 있습니다 ‘읽고 가면 좋은 책‘은 자기 주도적으로 박물관과 관련된 주제를 확장시켜 알아갈 수 있도록 연관성 있는 책들을 골라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2) 본문에서는 박물관에 대해서 친절하고 재미있는 설명형식으로 글을 풀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박물관의 전시물에 대해 흥미를 더하고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여, 박물관이 지루하거나 어려운 곳이 아닌 재미있는 곳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그냥 휙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는 것이지요. 실제로 박물관에 갔을 때는 저학년이라면 엄마가 읽어 주면서 관람을 하고, 고학년이라면 이미 집에서 책을 읽고 온 뒤라 실물에 대한 호기심을 발동하면서 보다 진지하게 관찰하게끔 할 것입니다.
3) 이 책에는 초등학생이었던 저자의 아들이 박물관 견학을 다니면서 만든 견학문이 각각의 박물관 후반부에 함께 제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를 지도하려는 엄마들에게 다양한 형식의 개성 있는 견학문들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4) 박물관 주제와 관련된 만들기 활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보다 흥미롭게 마무리하는 동시에 박물관 관람이 주제를 통한 현장학습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입니다.
5) 각 권의 부록으로 각 박물관별 활동지를 구성하여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그 자리에서 관람한 내용이나 느낌,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사진 찍고 음료수 마시고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휴게실에 앉아서 그 날의 관람을 손쉽게 정리해 보고, 아이들 스스로의 생각으로 다시 볼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만든 현장 활동지는 엄마에게나 아이에게 현장학습의 또 다른 즐거움과 뿌듯함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이 책에 제시된 대로 박물관을 관람하고 활동을 한다면 그 어떤 현장학습 사교육보다도 훌륭한 현장학습을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