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서주(西周) 영주제 경제의 발전 제1절 고대 사회성격 논증의 기준으로서의 경제관계 제2절 영주 경제의 발전 제3절 신분적 정치구조,전형적 종법제와 봉건영주제의 관계
제2장 동주(東周)시기 봉건 영주제에서 지주제 경제로의 이행 제1절 과도적 발전과정 제2절 과도기 토지소유관계의 변화 제3절 과도기 신분,계급 관계의 변화 및 개별 농민 경제의 독립성 증가
하편 지주제 경제의 발전과 변화
제3장 지주제 경제의 초보적 발전과 퇴보(진,한~남북조) 제1절 진~서한시기 지주제 경제의 정상적인 발전 제2절 동한에서 삼국에 이르는 시기 지주제 경제의 기형적 발전과정 제3절 양진남북조시기 기형적 지주제 경제의 전형화 제4절 결론
제4장 기형적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화 된 지주제 경제(수,당시기) 제1절 수에서 당전기, 세족지주에서 서족지주제로의 이행 제2절 세제개혁을 통해 구현된 지주제 경제의 정상화 제3절 토지매매에서 확인된 서족지주의 발전과 지주제 경제의 정상화 제4절 농민의 사회적 지위 변화에 대한 지주제 경제의 영향 제5절 결론
제5장 지주제 경제의 진일보한 발전(양송시기) 제1절 지주제 경제발전을 촉진한 북송의 정책 제2절 북송시기 농민계급구성의 변화 및 자영농의 확대 제3절 북송시기 지주계급 구성의 변화와 서민지주의 발전 제4절 남송시기 봉건적 토지소유관계의 역전 제5절 농민계급의 사회적 지위와 신분관계의 변화
제6장 지주제 경제의 역전(원) 제1절 특권지주의 권익을 옹호한 몽고,한족 권귀의 연합정치체제 제2절 권귀관료와 사원 등 특권지주의 확대 제3절 특권적 지주의 침탈과 부역제의 문란 제4절 농민계급의 사회적 지위 하락과 신분적 예속관계의 강화
제7장 토지소유관계의 해체와 자본주의 맹아, 지주제 경제의 고도발전(명,청시기) 제1절 명,청시기 토지소유 양상의 변화 제2절 토지매매의 자유화 추세 제3절 부역제도개혁과 봉건적 관계의 약화 제4절 서민지주의 발전 제5절 민전지주와 생산노동자의 상호관계 및 지대형태의 변화 제6절 자본주의 맹아의 발생에 대하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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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지주제경제론 : 봉건적 토지관계의 변화와 발전]을 번역한 책이다. 책의 저자인 이원쯔[李文治]와 장타이신[江太新]은 중국 농업경제사 연구의 권위자로 오랫동안 이 문제에 천착해 왔다. 두 사람은 모두 명,청시대를 주전공으로 삼아 연구를 지속해 왔고 손야방(孫冶方) 경제과학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해 이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루었다.
책에서 저자들은 서주(西周)시대에서 청 말에 이르는 3천여 년 동안의 중국 봉건시대 토지소유관계의 역사를 서술했다. 이 책의 가장 주요한 성취는 중국 토지소유관계 역사의 발전과정을 저자들 나름의 논리에 입각해 서술하였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서주에서 청 말에 이르는 전근대 중국 경제체제를 영주제 경제와 지주제 경제로 구분한 뒤, 서주에서 동주시기를 영주제 시기로, 진,한에서 청 말에 이르기까지의 2천여 년을 지주제 시기로 간주했다. 물론 책의 제목에서 확인되듯이, 저자들의 주관심 분야는 지주제 경제 시기이다.
저자들에 의하면, "지주제 경제는 지주소유제를 근간으로 한 농민소유제와 각종 관공전(官公田) 내부에서 형성된 각각의 생산관계의 총체이자, 그로 인해 만들어진 전체 경제체제(개별수공업 및 상업을 포괄한다)"였다. 또 신분제가 해이해 지고, 농민소유제가 확대되며, 서족지주제가 성장하고, 시장경제가 활성화될 때, 지주제 경제는 정상적으로 발전한다. 이에 반해 신분제가 강화되고, 소농민 소유제가 몰락하며, 권귀들의 토지겸병이 심화될 때, 지주제 경제는 기형화된다. 저자들은 지주를 계층별로 구분한 뒤, 서족지주와 소농민의 증대를 지주제의 정상화로 간주했다. 또 이들의 성장은 시장경제를 촉진했고 때문에 지주제가 정상화된 시기 시장경제는 발전했다. 지주제와 시장경제를 연결시키려는 태도는 중국에서 강조되어 온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연구자들은 시장경제를 자본주의 체제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全)역사시대에 걸쳐 존재해 온 것으로 간주했고, 이런 맥락에서 저자들은 시장경제와 지주제를 적극적으로 결부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사의 내적 발전과정을 지주제의 변화발전 과정으로 저술한 이 책은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이 특징은 한편으로는 약점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책의 강점이기도 하다. 우선 이 책은 이론적으로 역사적 유물론에 입각해 있다. 사회주의 중국에서 교육받아 온 저자들에게 역사적 유물론은 경제사 서술의 가장 주요한 이론적 기초였다. 때문에 이 책은 토지소유관계, 잉여수취문제, 신분제 문제 등 모든 측면에서 역사적 유물론의 입론에 근거하고 있다. 다만 토지소유제의 변동에서 국가정책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경제적 토대의 일방적 규정성으로 부터는 한 걸음 물러나 있다.
둘째, 저자들은 명,청대를 비중 있게 서술했다. 명,청대의 비중은 분량에서 확인된다. 458페이지 가운데 명,청대는 204페이지에 달한다. 지주제 경제가 유지되어 온 2천여 년의 시간의 1/4에 불과한 명,청대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명,청대의 비중이 높은 이유가 짐작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저자들의 주전공은 모두 명,청대로, 이 시기는 저자들에게 가장 관심이 높은 시기였을 것이다. 시기적 편중이 저자들의 전공 때문만은 아니다. 명,청대는 지주제와 관련된 방대한 사료들이 존재하고 때문에 보다 폭넓게 지주제를 서술할 수 있는 시대이다. 역자가 보기에, 이러한 시기적 편중은 오히려 이 책의 주요한 장점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명,청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논지를 전개하였다. 예컨대, 저자들은 일전다주제(一田多主制)와 소토지소유제 혹은 중소지주의 확대를 명,청 특히 청대 지주제의 주요한 특징으로 간주했다. 이는 지주의 토지 겸병을 강조하던 기존의 견해와 확실히 구별되는 저자들 고유의 주장이기도 하다. 청대 지주제의 이러한 특징은 영세화되어 가던 조선의 지주제를 상기시킨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