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은 우리 나라 전통 별식의 하나인 떡을 통해서 우리 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엮었습니다. 속담에 '밥 먹는 배 따로 있고 떡먹는 배 따로 있다'고 하듯이 떡은 밥보다 더 맛있는 별식으로 각광 받아 왔습니다. 옛부터 떡은 나라의 행사나 집안에 대사가 있을 때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으로 우리 생활 속에 중요시 되었습니다. 아기를 낳고 삼칠일이 되면 흰색으로 신성하다는 뜻을 담은 백설기를 만들었고, 백일에는 액을 막아내기 위하여 귀신이 싫어하는 붉은색 팥고물 차수수경단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는 공동체의 참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서당에서 책을 뗄 때는 책례떡을 만들어 앞날을 축복하였으며, 계절마다 색다른 떡을 만들어 그 계절을 음미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떡의 역사를 보면 선조들은 떡을 단순한 먹거리로 여기기 이전에 뜻을 음미하며 먹는 별식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맛있고 아름다운 떡의 전통문화와 우리 음식의 신성함을 새삼 이해시켜 줄 것입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