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비주의와 요가 : 직관적 체험을 통한 자아의 실현 2. 고전 요가 : 본래의 자유로운 너를 발견하라! 3. 요가의 여러 유형 : 동일한 목표에 이르는 다양한 길 4. 바라나시의 요기 : 쁘라까쉬와의 대담 5. 현대사회와 요가 : 욕망과 물질 그리고 이성 중심의 삶에 대한 대안을 찾아서
요가, 세계의 정신유산 (욕망과 물질 그리고 이성 중심의 삶에 대한 대안을 찾아서) 최근에 요가가 신체적 건강이나 질병치료를 위한 수련법 아니면 다이어트나 미용을 위한 방법 정도로 인식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체적인 자기관리라는 도시인들의 바람이 수양을 기본으로 삼는 요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요가의 진정한 목적이나 정신이 왜곡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요가는 인도 종교문화의 정신과 이상 그리고 실천적 전통을 모두 포괄하는 인도 문화의 중요한 유산이다. 인도의 요가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이식될 필요는 없겠으나 우리의 필요에 적합하게 변형시켜 수용하기 위해서라도 요가에 대해 올바르고 포괄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요가의 핵심 정신과 내용 그리고 종류를 개괄하고 더 나아가 그 현재적 의미를 짚어보는 개괄적 성격의 책이 필요한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기능화와 물질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삶에 요가가 하나의 대안적인 삶의 철학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완전하게 자유로운 경지 고대 이래로 인도 종교와 사상이 추구해왔던 것은 인간을 제약하는 모든 존재 조건을 초월하여 ‘완전하게 자유로운 경지’에 이르는 것이었다. 인도의 성자들은 자신들의 체험을 통하여 인간의 진정한 본질을 발견하는 일, 그러니까 자아를 실현함으로써 이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들은 인간이 자신과 우주에 대한 진리를 깨닫게 되면 자아를 제약하는 좁은 개별성에서 벗어나 우주의 근원적 실재와 하나가 되는 이 초월의 경지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직관적인 체험을 통하여 달성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신학적 내용에 대한 믿음보다는 실천적인 경험을 통하여 진리를 스스로 깨닫는 것[自覺]을 강조해왔다. 즉, 진리가 계시나 이성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직관적인 경험을 통하여 얻어지는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이것이 요가의 핵심적인 가르침이자 신비주의 전통의 일반적인 가르침이기도 하다.
고전 요가에서 현대의 요가까지 저자는 수차례의 인도 방문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요가의 다양한 종류와 수양 방법들, 그리고 수행자인 요기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본다. 인간을 제약하는 여러 실존 조건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유로운 너를 발견하라’는 경지를 목표로 하는 고전 요가로는 요가의 철학적 토대를 세운 샹캬-요가(Shankya-Yoga), ‘마음작용의 제거’라는 요가의 기본 사상에 충실한 빠딴잘리 요가 등이 언급된다. 해탈을 달성하는 방법이라는 측면에서도 요가는 다양하게 분류된다. ‘동일한 목표에 이르는 다양한 길’로 언급될 수 있는 요가로는 자기 본질에 대한 물음과 추구를 통해 자신의 참 본질에 대한 지식을 얻는 가냐 요가, 신에게 헌신적인 봉헌과 사랑을 바침으로써 신과 신뢰와 사랑의 관계를 맺고, 궁극적으로는 신과의 합일을 통하여 완전한 자유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박띠 요가, 행위를 통해서 해탈에 이르려는 까르마 요가 등이 언급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