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잘 사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 아니라 사람답게 잘 사는 법 말이다. 오늘날의 나를 만든 건 그들의 격려와 회초리이다. 난 그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이 책에는 경북 영주군의 산골 마을에서 보낸 유년 시절부터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저자의 인생이 담겨 있다. 호박죽이 먹기 싫고 자전거가 타고 싶어 기술을 배운 소년기, 땜장이는 돈을 잘 번다는 외할머니의 말을 믿고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한 청소년기, 독립을 꿈꾸며 밤을 낮 삼아 일하던 청년기, 자수성가 후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 장년기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가 태어난 해로부터 50여 년이 흘렀지만 사회곳곳을 둘러보면 저자의 당시 상황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많다. 가난에 허덕이고, 배우지 못한 아이들. 저자는 그들이 참으로 안타까워서, 그들을 돕고 싶어서, 바로 그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미천한 내 삶의 이야기가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는 계기가 되기를, 그들이 꿈을 향해 달리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그들이 현재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는 데, 꿈을 꾸고 노력하면 우리 사회에는 자신을 도와줄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