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구름, 바닥의 돌멩이, 나무 기둥, 길가의 휴지통과 건물이 얼굴 같아요. 가만히 보니 내 장난감 블록도, 비디오테이프도, 엄마가 만든 주먹밥과 내가 만든 소꿉도 얼굴 같네요. 서랍장과 콘센트도 얼굴 같고요. 밤이 되니, 아파트가 졸린 얼굴이 되었어요. 이제 자야겠어요. 모두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얼굴을 찾아라
늘 익숙하게 보던 풍경인데, 어느 날 보니 달라 보이는 때가 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기존 풍경이나 사물도 모두 새로워 보인다. 이번 책은 이런 경험에 빗대어 그 동안 스쳐 보았던 자연 풍경들과 생활 사물들에서 '얼굴'을 발견해 보는 사진 그림책이다. 미화하거나 장치한 사진들이 아니라, 우리 생활 주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이라 생생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거기다 얼굴 모양 구멍을 뚫어 아기들이 사진 속에 숨어 있는 얼굴을 집중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책을 본 아기들은 맨 처음 "와, 이거 정말 얼굴 같아!" 하며 감탄할 것이다. 특히 생활 속에서 늘 보던 익숙한 장면들이기에 그 놀라움이 더욱 클 것이다. 그럼, 감탄하는 아기들에게 책 속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직접 관찰해 보며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자. 구름이 떠 가는 하늘도 바라보고, 물가의 돌멩이들도 들여다보며, 길가 건물들도 유심히 바라보는 것이다. 또한 장난감이나 가구 등 다양한 집안 소품들도 자세히 관찰해 보자. 이렇게 하나하나 관찰해 가다 보면 처음엔 책 속 소재에 한정되겠지만, 차츰차츰 다양한 사물과 풍경 속에서 새로운 얼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얼굴을 찾아내는 흥미로운 놀이 활동을 통해서,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창의적으로 바라보고 탐구하는 힘을 키우게 해주는 인지 그림책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나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 속에서 독창적인 생각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