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우 조창선 전사 ㆍ의용군 동무 ㆍ언덕을 넘는 카츄샤 ㆍ독 안의 쥐 ㆍ군복 갈아입기 ㆍ전우의 마지막 ㆍ신화로 마시는 고배 ㆍ좌우(左右)와 대소(大小) ㆍ원산 사람, 마산 사람 ㆍ둘 중의 하나 ㆍ귀신의 권고
2부 대한민국 전우 이강국 중령 ㆍ처음 보는 여자 ㆍ기인(奇人) 중령 ㆍ이불 도둑질 ㆍ박쥐들의 내습 ㆍ견적필살(見敵必殺) ㆍ표리는 부동해야 ㆍ총 차고 나온 순경 ㆍ장군의 전쟁 ㆍ무서운 선의 ㆍ코리안(아닌) 워
3부 중화인민공화국 전우 장동화 동지 ㆍ지원군 천지 ㆍ빈손의 군대 ㆍ까마귀 분대 ㆍ강원도 게르니카 ㆍ안 지는 승리 ㆍ중화의 기생(起生) ㆍ무장 안 한 제국 ㆍ손자의 귀향(歸鄕) ㆍ엉성한 생각 ㆍ신화의 숲
4부 미합중국 전우 리딩(Robert K. Lieding) 중령 ㆍ도깨비 전우 ㆍ해롭지 않은 시간 ㆍ중령의 큰 손 ㆍ종아, 니 와 우노 ㆍ코피 값 훈장 ㆍ진영이라던 한 시대 ㆍ마지막 양키 ㆍ사인방(四人幇)의 진퇴 ㆍ‘이니까’와 ‘인데도’ ㆍ하나님이 보우하사
5부 나라를 갖는다는 것, 갖지 않는다는 것 ㆍTerra Nullius(無主地) ㆍ약자들의 거부권 ㆍ용호상박(龍虎相搏) ㆍ거창한 구경거리 ㆍ시민들의 새 광장 ㆍ사람으로 돌아오기 ㆍ한 송이의 연꽃 ㆍ노엘(Noel)의 병정들 ㆍ위대한 주먹 ㆍ모자라는 애국심
책을 닫으면서
본서는 "이 책을 다음의 내 전우들에게 드린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군 전사 조창선 대한민국 육군 중령 이강국 중화인민공화국 인민지원군 장동화 미합중국 육군 중령 로버트 리딩Robert K. Lieding" 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시작 부분부터 머리를 갸우뚱하며 의아하다는 생각을 하리라. 당연하다. 그들 넷이 모두 다른 나라 군인들이다. 우리 땅 남·북 두 개의 나라에다가 중화인민공화국, 미합중국 등. 또한 전우라 하면 전쟁터에서 같은 군복을 입고 생사를 같이한 벗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모두 지은이의 전우였다는 게 무슨 말이냐. 설마 저자가 이들 네 나라 군대를 다 돌아다녔다는 말은 아닐 테고….
그러나 저자는 그 네 개의 나라 군대를 거치게 된 것이다. 이 기구한 운명의 장난을 저자는 심도있게 그려 독자들로 하여금 전쟁의 참혹함과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또한 이 죽음의 상황에서 진정한 휴머니즘이 무엇인지 잠잠하게 그려 나갔다. 저자는 현재 영국의 작은 마을인 ‘엔필드Enfield’라는 곳에 살고 있다.
'엔필드', 이것은 6.25 때 저자가 첫 번째 군대인 조선인민군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손에 쥐게 된 한 자루의 총 이름이다. 그 이름이 영어로 새겨진 것이어서 처음엔 이게 미국 총인가 했단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그건 엔필드란 이름의 영국 마을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져 그 이름이 그렇게 붙여진 영국제 총이었다. 그 후 60여 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그 마을 지척에 살면서 본서의 집필을 마쳤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