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우락부락 염소 삼 형제가 살았다. 먹을 것이 부족한 삼 형제는 배가 고파 견딜 수 없어지자, 건너에 보이는 풀밭으로 가 배를 채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 풀밭으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그 다리 밑에는 무시무시한 트롤이 살고 있었다. 먼저, 가장 어린 염소가 다리를 건너가는데, “내 다리를 건너는 놈이 누구냐?” 하며 트롤이 나타나 잡아먹으려고 한다. 그러자 어린 막내 염소는 다음에 올 염소가 더 크고 먹음직스럽다며 다음 염소를 잡아먹으라고 얘기한다. 두 번째 염소가 다리를 건널 때 트롤이 나타나 잡아먹으려 하자, 둘째 염소도 똑같이 얘기한다. 다음에 올 염소가 더 크고 먹음직스러우니, 그 염소를 잡아먹으라고. 트롤은 둘째 염소도 보내 준다. 마지막 가장 큰 염소가 다리를 건너는데, 이 염소는 덩치가 커서 걸을 때마다 “쿵쿵” 하고 다리가 흔들렸다. 트롤이 “내 다리를 건너는 놈이 누구냐?” 하면서 염소를 잡아먹으려고 나타났지만, 세 번째 염소의 목소리는 트롤만큼 우렁차고, 덩치도 크고, 뿔도 커서, 트롤을 뿔로 들이받아서는 강물 속에 던져 버렸다. 결국 세 마리 염소는 무사히 다리를 건너 배불리 풀을 뜯어먹을 수 있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