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칼데콧 명예상을 받은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의 후속작. 귀여운 꼬마돼지 올리비아의 깜찍한 상상력이 빛나는 그림책이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올리비아의 소식이 궁금했던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회색과 선명한 빨강색의 조화가 독특한 그림도 여전하다.
꼬마돼지 올리비아가 오늘은 같은 반 친구들에게 여름 방학 때 있었던 일을 들려 준다. 서커스를 보러 갔는데 사람드리 모두 귀가 아프다는 바람에 자신이 온갖 곡예를 선보였다고 한다. 과연 올리비아의 말이 모두 사실일까요? 때로는 새침하고,때로는 천역덕스럽기까지 한 올리비아를 통해 거침없이 순수하면서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기발한 아이들의 상상력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어린이 독자나 어른 독자나 올리비아의 말이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지만 그것을 '거짓말'이라고 몰아 붙일 사람을 없을 듯하다. 올리비아의 일상 구석구석에 던져진 상상력의 작은 씨앗이 그러한 이야기로 열매맺은 것이 아닐까? 새침하고 자기 세계가 뚜렷한 올리비아의 이야기는 언제나 다음 편이 기다려질 정도로 매력적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