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이 만들어내는 초전도 현상은 보는 이에게 다양한 상상을 이끌어낸다. “공중에서 뜨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하면 영구기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한번 돌려놓으면 영원히 떠서 돌아가는 물레방아 같은 것 말입니다.” “초전도 공중부양 현상은 반중력 현상입니까, 아니면 반자장 현상입니까? 초전도체가 반자장으로 지구 자기장을 막아낼 수 있다면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서 미확인 비행물체(UFO, Unidentified flying object)와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청소년과 대학 초년생을 위한 과학교양도서인 본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재료과학자인 김찬중 박사가 초전도 연구 30년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정리해서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의 1부는 100여 년 전에 발견된 이후의 현재까지의 초전도 연구역사와 다섯 차례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 2부는 고온 초전도체의 발견 이후의 고온 초전도 현상을 밝혀내려는 연구자들의 노력과 연구 중에 발생한 에피소드, 3부는 청소년과 과학교사를 위한 초전도 현상(마이스너 효과와 자력의 끈)을 이용한 다양한 과학시연 방법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본 도서가 과학에 꿈과 희망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의 창의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저항 없이 전기가 흐르는 신기한 과학현상인 ‘초전도(Superconductivity)’는 네덜란드의 물리학자인 오네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그 후 100여 년 동안 오네스(네덜란드), 조셉슨(영국), 바딘-쿠버-슈리퍼(BCS, 미국), 베드노르즈와 뮬러(독일/스위스), 그리고 아브리코소프(구소련)까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다섯 번이나 배출했다. 인류가 100년이란 긴 세월을 초전도란 주제에 대해 연구했지만 아직도 초전도 현상의 정체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1972년 초전도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한 BCS이론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음으로써 초전도의 모든 것이 설명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986년에 BCS 이론을 설명할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가 되는 물질이 발견됨으로써 인간이 자연계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가 판명되었다. 고온 초전도체의 발견은 전세계 과학계를 강타했다. 당사자인 베드노르즈와 뮬러는 논문을 발표한 지 단지 1년 후인 1987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후 선진 각국은 일제히 고온 초전도를 연구하기 위해 막대한 정부예산을 투입했고, 과학자들은 초전도 현상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였다. 그리고 초전도 현상의 규명과 상온 초전도체를 발견하기 위한 연구자들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총 
멀티플라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