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 소설의 최고봉 '위대한 개츠비' 미국 작가 F. Scott Fitzgerald의 작품. 소란스런 재즈, 술집, 갱단 등을 소재로 이른바 '재즈 시대'의 기수로서 192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가장 잘 반영하였고, 당시의 善과 惡과 幻滅을 가장 뛰어나게 그렸다고 평가받는 작품이지만 발표 당시에는 그리 많이 팔리지 않아 피츠제럴드가 알콜 중독에 빠지고 만다. 1922년에 피츠제럴드는 '아름다운 것, 참신하고 소박한 것, 정교한 구성의 작품'을 쓰겠다고 선언한 다음 나온 작품이 바로 로서 그의 생애에서 최고 걸작이다. 광란의 20년대 'Jazz Age'의 빛과 그림자를 그린 이 책은 '미국의 신화'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가난한 장교 제이 개츠비와 루이빌의 전설적인 미녀 데이지 페이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개츠비가 1차대전에 참가하기 위해 유럽에 가 있는 동안 데이지는 난폭하지만 부유한 톰 뷰캐넌과 결혼한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개츠비는 데이지를 차지하기 위해 돈과 야심의 포로가 된다. 엄청난 거부가 된 개츠비는 호화저택을 구입하고 화려한 파티를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와의 재회가 이루어지는데…. American Dream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꿈의 실현과 그 붕괴를 현란하고 감동적인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목에 관하여 '위대한 개츠비'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문을 가질 것이다. 1920년대 미국과 현재의 한국 사정이 아무리 다르더라도 어떻게 그를 위대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여기에는 번역의 맹점이 있어서, 'The Great Gatsby'와 '위대한 개츠비' 사이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즉, 1920년대에 'The Great ~'라는 표현은 당시 유명한 마술사(후디니 같은)나 엔터테이너의 공연 광고 포스터에서 볼 수 있는 타이틀이었다. 그래서 'The Great ~'는 '위대한'이라기보다는 정체를 드러내기 전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는 느낌을 주려고 이런 제목을 붙인 것 같다. '위대한'이 반어적인 표현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개츠비는 스스로 창조해낸 인물이다. 심지어 그는 이름도 제임스 개츠에서 제이 개츠비로 바꾼다. 그리고 데이지를 향한 집념으로 그는 자신의 희망과 꿈을 현실로 바꾸는 특출난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의 자기 연출 능력은 어쩌면 위대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