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모습을 드러내다 그림자 떠나자, 떠나자! 하늘을 날아서 진짜 네버랜드 작은 집 땅 속 집 인어의 호수 네버새 행복한 집 웬디의 이야기 아이들이 납치되다 요정을 믿니? 해적선 피터와 후크, 최후의 결투 집으로 웬디가 어른이 되었을 때 옮긴이의 말
매혹적이고 신비한 소년, 피터 팬. 피터는 웬디의 보모 개인 나나에게 빼앗긴 그림자를 찾으러 왔다가 달링 부부의 세 아이들, 웬디, 마이클 존을 만난다. 그리고 이들에게 하늘을 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밤하늘을 날아올라 함께 환상의 섬 네버랜드에 온다. 물론 피터 팬을 짝사랑하는 요정 팅커 벨이 피터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한다. 웬디는 네버랜드에서 집 잃은 소년들의 엄마가 되어 주고, 피터 팬과 요정들, 집 잃은 소년들과 함께 신나는 모험을 즐긴다. 그러나 네버랜드에는 악랄한 해적 선장, 후크가 호시탐탐 피터 팬을 노린다. 또한 해적들과 소년들의 머리 가죽을 벗겨 몸에 줄줄이 매달고 다니는 인디언들도 살고 있다. 피터가 인디언 추장의 딸을 구해 준 뒤로, 인디언들은 집 잃은 소년들을 도와 해적과 맞서 싸우지만, 후크 일당은 만만치 않다. 피터 팬과 아이들은 힘을 모아 해적 일당들을 물리치고, 무사히 엄마 품으로 돌아온다. 피터 팬은 네버랜드에 남아 여전히 명랑하고 순수하고 제멋대로인 아이들을 찾아다닌다.
영원한 클래식, 《피터 팬》 ‘피터 팬’은 J. M. 배리의 성인 소설 《작고 하얀 새》에 처음 등장하였다. 이 소설에 담긴 ‘피터 팬’의 이야기가 크리스마스 아동극으로 만들어지면서 연극으로 상연되었고, 이후 작가는 연극으로 공연한 희곡을 다시 소설로 써, 이 책의 이야기이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터 팬 Peter and Wendy(원제)》을 세상에 내놓았다. 자라기를 거부한 채 영원히 아이로 남아 있는 피터 팬, 여리고 마음 따뜻한 웬디, 피터 팬을 짝사랑하는 요정 팅커 벨, 외팔이 선장 후크 등 《피터 팬》에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조용하고 평화롭게 지내다가도 눈 깜짝할 사이에 위험한 순간을 맞아, 독자들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하늘을 날아올라 달빛을 헤치고 꿈의 나라 ‘네버랜드’로 여행하는 아이들과 달콤한 꿈에 젖어 있노라면 어느 새 웬디가 화살에 맞아 쓰러지고, 요정들과 아이들의 신나는 춤과 노래에 어깨를 들썩이고 있노라면 곧 악명 높은 후크 선장이 피터와 섬뜩한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이처럼 《피터 팬》은 극적인 구성과 빠른 이야기 전개, 박진한 사건, 여기에 결코 잊을 수 없는 네버랜드의 환상적인 모험들로 세대를 거듭하여 사랑받고 있다. 또한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를 열어 주고, 아이들에게는 환상과 모험의 세계를 맛보게 하여 동시대 어른 아이 모두에게 ‘읽는 재미와 즐거움’을 안겨 준다.
아름다운 상상력의 보고(寶庫) 매력적인 상상력과 섬세한 묘사는 《피터 팬》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밤하늘에서 깜박이던 별빛이 갑자기 사라지는 건, 피터가 입김을 불어 별빛을 꺼 버리기 때문이며, 갓난아이가 처음으로 웃으면 그 웃음이 수천 개 조각으로 쪼개져 요정으로 변한다고 한다. 이런 아름다운 상상력이야말로 《피터 팬》이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피터 팬》 제대로 알기 - 원작 《피터 팬》은 예쁘고 달콤한 동화만은 아니다 《피터 팬》은 디즈니 만화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더욱더 큰 인기를 누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원작은 디즈니 만화 영화처럼 예쁘고 귀엽고 달콤하지만은 않다. 작가 배리의 불우한 유년 시절의 경험이 묻어나 있는 만큼 어두운 이미지가 곳곳에 배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매사에 자신감 넘치고 천진난만한 아이로 기억하는 피터 팬은 “죽는다는 건 정말 대단한 모험일 거야.”라고 내뱉으며 죽음을 꿈꾸기도 하고, 때때로 악몽에 시달려 울음을 터뜨린다. 신나는 모험들만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네버랜드에는 머리 가죽을 벗기는 인디언과 누구든 맘에 들지 않으면 쇠갈고리로 찍어 대는 무서운 해적들이 공포의 기운을 뿜는다. 작가 배리는 자라서 어른이 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심리와 네버랜드의 풍성한 사건 속에 담아 둔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웬디와 집 잃은 소년들이 성인이 된 모습을 보여 주며 사람은 자라고 성장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전달한다. 더불어 어른이 되는 과정 속에서 으레 치르는 성장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불안, 막 피어나는 이성간의 사랑도 보여 주고 있다.
애트웰의 매력적인 고전 삽화로 만나는 《피터 팬》 애트웰의 매력적인 컬러 삽화와 뛰어난 흑백 삽화는 네버랜드의 생생한 여정을 환상적으로 보여 준다. 통통하고 귀여운 집 잃은 소년들부터 사랑스러운 피터 팬, 무섭고 잔인한 해적들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잘 살려 낸 그림들은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높은 찬사를 받고 있다. 당시 애트웰의 그림에 매료되어 있던 J. M 배리가 그녀에게 직접 《피터 팬》에 그림을 그려 줄 것을 부탁하였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