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을 위한 서문 /무라카미 하루키 1.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엘리베이터, 소리없음, 비만 2. 세계의 끝 황금색의 짐승 3.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비옷, 야미쿠로, 브레인워시 4. 세계의 끝 도서관 5.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계산, 진화, 성욕 6. 세계의 끝 그림자 7.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두개골, 로렌 바콜, 도서관 8. 세계의 끝 대령 9.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식욕, 실의, 레닌그라드 ……
하루키의 소설가적 상상력이 최고조에 달한 책!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라는 전혀 다른세계의 이야기가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처음엔 전혀 다른 두 소설을 읽는 듯 하지만 읽을 수록 두 이야기는 서서히 맞닿아지고 결국은 스르륵 합쳐진다. 요란한 환타지 소설과 조용한 중세의 소설을 동시에 읽는 듯한 이 소설은 안에 머물 것인가 밖으로 나갈 것인가의 문제로 고뇌하며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게 떠밀려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이다. 하루키의 야심작인 이 작품으로 전후 출생 작가로는 처음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1985)했는데 30대 수상자로는 오에 겐자부로의 뒤를 이어 두번째였다. 두 가지 이야기를 병행해서 진행하는 작업은 힘겹기도 했고 또한 즐겁기도 했다. 두 가지 줄거리를 만들어나가는 일이 확실히 수월치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는 두 이야기를 번갈아 써내려가는 것은 그야말로 오른쪽 뇌와 왼쪽 뇌를 나누어 사용하는 것처럼 기분전환 되어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내가 여태까지 써왔던 여섯 편의 장편 가운데 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런 만큼 이 소설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나는 이 소설을 시종일관 긴장감을 가지고 써내려갔고 쓰는 동안에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 또 쓰고 난 후에도 뭔가를 손에 쥐었다는 느낌 그 감촉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내 몸 속에 남아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내 작품을 말한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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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