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 일본, 호주, 독일, 인도 등 전세계는 지금 스도쿠 열풍!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에서는 지하철, 사무실, 식당, 어느 곳에서든지 스도쿠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영국 사람들이 ‘유도’ 다음으로 가장 잘 알고 있는 단어가 ‘스도쿠’이며, 심지어는 스도쿠에 빠져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중독 증상을 보이는 ‘스도쿠 증후군’ 환자가 생겨나고 있다. 주요 신문들은 좀더 흥미로운 스도쿠를 게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더 타임스>는 얼마 전부터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인디펜던트>는 0부터 9까지 숫자에 A에서 F까지의 여섯 문자를 더해 합계 256개의 눈금을 채우는 ‘슈퍼 스도쿠’를 게재하면서 ‘스도쿠 그랜드 마스터’라는 스도쿠 빨리 풀기 전국대회를 열기도 했다. 그 결과 스도쿠 책은 퍼즐 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영국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2005년 5월 20일자, )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판매부수를 올렸다. 조금 늦게 소개된 미국에서도 스도쿠 열풍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세계적인 권위지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주요 신문들이 스도쿠를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있으며 여러 판본의 스도쿠 퍼즐책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두 권의 스도쿠 책을 펴낸 ‘세인트 마틴스 그리핀’ 출판사의 에탄 프리드먼은 “이렇게 잘 팔리는 퍼즐 책을 상상할 수 없었다. 이것은 출판계의 대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닐슨 북스캔’ 출판사가 펴낸 또 다른 스도쿠 책은 한 주 만에 4만 권이 팔렸고 ‘뉴욕 오버룩’ 출판사가 펴낸 마이클 메팸의 스도쿠는 출간 2주 만에 모두 매진됐으며, 연이어 펴낸 세 종의 스도쿠 책은 총 40만 권이나 팔렸다. 스도쿠의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평균 한 달에 60만 권 이상의 스도쿠 퍼즐 책과 해설서가 팔려나가고 있다. 물론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주요 신문 모두 스도쿠를 게재하고 있으며 수십 종의 잡지들은 앞 다투어 경품이나 상금을 걸고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스도쿠 잡지 <넘프레관>은 최근 20여 명에게 총 160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웨인 굴드가 제공하는 36개국 120여 개 신문의 독자들을 비롯해 전세계 수많은 스도쿠 마니아들은 “아이러브 스도쿠 (I LOVE SUDOKU)!”를 외치며 스도쿠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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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