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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이를 위한 사랑의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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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나, 너, 자연을 아우르는 함축된 에세이

 기도하는 이를 위한 사랑의 징검다리


이 책은 인간관계의 회복에 관한 주제를 바탕으로

국민일보 <코이노니아>에 기고한

에세이를 선별한 것입니다.

이 글이 비록 작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에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합니다.

                                   

                                   - prolpgue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연말

한해가 저물어갈 즈음 사람이 오가는 길모퉁이에는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있다. 그냥 지나치려면 미안하고 부끄러운 것은 작은 양심이 남아 있다는 증거일까?


들뜬 연말엔 방송국에도 불우이웃 돕기 성금모금을 한다. 모금 방송 시에는 먼저 내려고 앞을 다투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좋은 일에 이러한 모습은 왜 씁쓸한 마음이 들까? 그 마음엔 베푸는 사랑보다 자기를 내 보이려는 기회로 삼고자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도록 하라”는 성경 말씀을 거울 삼아보면 씁쓸함이 더한다.


논어에도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를 속상해 하지 않는 것이 군자다”라고 했다. 이 말은 인간의 자랑하고자 하는 마음을 경계해서 이른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성금보다 알아주지 않지만 이름 모르게 내는 한 푼이 더 아름답게 비춰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까닭일 것이다.

 

 

◎ 엮은이 : 정종기

성결대학교 지역사회개발부 교수

인간관계회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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