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경찰 부부 심상봉과 김예랑. 경찰대학 시절 선후배로 만나 상봉의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생활은 일방적인 상봉의 애정공세만큼이나 위태롭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경찰청장을 목표로 쉬지 않고 달려온 예랑은 남들이 자신을 경위 김예랑이 아닌, 심상봉 경감의 아내로만 대하는 게 불만인 지독한 일 중독자. 게다가 상봉이 자신을 동료로 인정하지 않고 보호해야할 아내로만 감싸며 사사건건 예랑의 앞을 가로막자 결혼을 후회하기에 이른다.
발군의 실력으로 승승장구해 온 심상봉 경감의 유일한 골칫거리는 자신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부담스럽게만 생각하는 아내 김예랑. 결국 예랑이 잘난 남편의 그늘 속에서 이렇게 시들기는 싫다며 이혼을 요구하자, 무슨 생각에선지 순순히 이혼에 동의한다.
얼마 후, 인천 남동공단에서 연쇄 살인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얄궂게도 예랑과 상봉은 한팀에 배속되어 사건을 맡게 된다. 그리고 인천지방경찰청에서 담당 형사가 팀에 합류하는데, 그는 예랑의 첫사랑이자 상봉의 연적이었던 유건형 경사. 예랑을 사이에 두고 두 남자 사이에 폭발할 듯 긴장감이 감돈다.
그 와중에 희생자는 하나둘 늘어만 가고, 범인의 최종 사냥감이 심상봉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대범하게도 살인을 경찰과 벌이는 게임 정도로 취급하는 신출귀몰한 범인은 특종에 목숨을 건 언론을 조종하며 수사대의 목을 조인다.
이혼하고서야 비로소 전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예랑.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엔 그녀가 남편을 지키기 위해 잔인한 범인과 사투를 벌이게 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