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마니마니]는 발상의 새로움과 자유로움이 돋보이는 창작 그림책이다. 그리마니, 뚝딱마니, 색칠마니, 까마니, 마니다리, 마니두루마리, 마니박기 등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성격도 모습도 저마다 독특하고, 삼각형, 사각형, 도넛 모양, 접시 모 양, 안경 모양.. 온갖 희한한 모양으로 표현된 별들도 재미있다. 아기자기한 이야깃거리와 다양한 볼거리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꼬물거리는 펜 선/線과 화사한 파스텔 톤의 색감, 자유분방한 구성이 주는 경쾌함도 돋보인다. 제1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가작 수상작이다.
이 책은 커다란 바람개비가 달려서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마니마니별과, 마니마니별에 사는 그리마니, 뚝딱마니, 색칠마니라는 우주인들의 이야기이다. 다른 장르나 영역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돋보이는 무국적 캐릭터에, 그림을 꼼꼼히 읽다보면 그리마니의 설계도에 따라 뚝딱마니가 만들고 색칠마니가 마감을 했으리라 짐작되는 일종의 로봇이나 사이보그인 듯한 마니마니별 식구들, 그리고 마니찍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까마니의 무한 복제 등은 SF적인 상상력에 맞닿아 있다. 마니마니별은 커다란 바람개비가 달려서 우주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별. 마니마니별에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그리마니, 뭐든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뚝딱마니, 알록달록 색칠하기를 좋아하는 색칠마니가 산다. 이들이 하는 일은 우주를 돌아다니며 낡은 별은 손질하고, 새로운 별을 만들고, 예쁘게 꾸미는 일. 토성에 예쁜 띠를 둘러준 것도, 달을 노랗게 칠한 것도 모두 이들이 한 일이다. 마니마니별에는 다른 식구들도 많다.
입에서 종이가 끊임없이 나오는 마니두루마리, 뚝딱마니를 돕는 꼬마 친구 모양이, 긴 팔을 죽죽 늘여 별과 별 사이를 잇는 마니다리, 마니색통, 마니뚫기, 마니나르기, 마니담기… 그리고 말썽꾸러기 까마니. 모두 세 마니의 일손을 돕는 친구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니마니별에는 사건이 일어난다. 모두들 새로운 별을 만드느라 바쁜 틈에, 빈둥거리던 까마니가 마니찍기 속으로 슬그머니 굴러들어간 것. 보통 벽돌을 찍는 마니찍기는 뭐든 집어넣으면 똑같은 모양으로 계속 찍어내는데, 이젠 벽돌 대신 까마니를 하나씩 둘씩 계속 찍어내고. 다들 일하느라 자느라 바빠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 까마니들은 엄청나게 늘어나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마니마니별을 새카맣게 뒤덮는데…. 그리마니, 뚝딱마니, 색칠마니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까?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