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에 들어서면서 세계는 급격한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역사상 가장 잔인한 전쟁으로 기억되는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고,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은 세계 경제를 마비시켰다. 절대 군주의 지배를 받던 러시아 제국 역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무너지고 말았다. 1917년에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인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소련이 세계 역사에 등장한 것이다.
러시아 혁명 당시 소련 안팎에서 공산주의 혁명가로 이름을 드높여 가던 스탈린은 뛰어난 정치 수완으로 경쟁자들을 하나 둘 제거해, 1928년 마침내 소련의 최고 권력자로 우뚝 서게 된다. 권력을 거머쥐기 위해서라면 숙청과 테러를 서슴지 않았던 스탈린은, 이후 절대 권력으로 소련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독재자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된다.
그러나 스탈린이 처음부터 냉혹한 독재자였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스탈린은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폭력을 견뎌야 하는 불우한 아이였지만, 시를 짓는 데 탁월한 재능이 보였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감성적인 소년이었다. 또한 《공산주의 선언》을 처음 읽었던 청년 스탈린은, 공산주의가 당시 절대 군주의 지배 아래 신음하던 조국을 구할 수 있다고 믿은, 소탈하면서도 열정적인 젊은이였다. 결국 공산주의로 조국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결심한 스탈린은 티플리스 신학교를 자퇴하고, 소규모 사회주의자 단체에 가입해 공산주의자로 변신을 꾀했다. 이후 1901년 노동절 시위를 계기로 공산주의 직업 혁명가가 된 스탈린은 일곱 차례나 경찰에 붙잡혀 시베리아로 유배될 만큼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또한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 노선에 가담하면서,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소련이 세워지는 그 순간까지 헌신적으로 혁명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스탈린은 국민의 경제적·정치적 자유를 부르짖던 혁명가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탐하는 독재자로 조금씩 변해 갔다. 자신이 절대 권력을 움켜쥔다면 가난한 농업 국가에 불과한 소련을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것이다. 때맞춰 최고 지도자였던 레닌이 급작스런 뇌출혈로 사망하자, 스탈린은 레닌의 장례식을 진두지휘하면서 자신이 레닌의 후계자인 양 행세했으며, 동시에 트로츠키와 같은 정치적 경쟁자들을 잔혹하게 처치하면서 서서히 권력의 중심에 다가섰다. 1928년, 드디어 소련의 최고 권력자가 된 스탈린은 소련을 공업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공업화, 농업 집단화 등을 추진해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독일과의 처절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군사 대국의 지도자로도 위용을 떨쳤다. 이렇게 나라는 부강해지고 국민들은 빵을 얻었을지 모르나, 이 과정에서 스탈린의 무리한 정책 시행과 무자비한 독재 정치 때문에 수천만 명의 소련 국민이 전쟁터에서 스러지거나 숙청과 테러 아래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또한 제2차 세계 대전이 종전된 뒤에도 스탈린은 소련과 동유럽 등 공산주의권 국가의 실질적 권력자로서 독재를 이어 나갔다.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진영과 등을 돌리면서 냉전 시대가 시작되었고, 이는 1991년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이 책은 냉혹한 독재자였지만 소련을 강대국 반열에 올린 지도자로도 평가받는 스탈린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또한 권말 부록'역사 마주보기'에 서는 희대의 악인이었지만,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중요한 인물로서 스탈린을 재조명하며, 스탈린이 일제 식민 치하와 한국 전쟁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에 큰 영향을 끼쳤음도 함께 읽을 수 있다.
1900년에 들어서면서 세계는 급격한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역사상 가장 잔인한 전쟁으로 기억되는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고,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은 세계 경제를 마비시켰다. 절대 군주의 지배를 받던 러시아 제국 역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무너지고 말았다. 1917년에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인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소련이 세계 역사에 등장한 것이다.
러시아 혁명 당시 소련 안팎에서 공산주의 혁명가로 이름을 드높여 가던 스탈린은 뛰어난 정치 수완으로 경쟁자들을 하나 둘 제거해, 1928년 마침내 소련의 최고 권력자로 우뚝 서게 된다. 권력을 거머쥐기 위해서라면 숙청과 테러를 서슴지 않았던 스탈린은, 이후 절대 권력으로 소련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독재자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된다.
그러나 스탈린이 처음부터 냉혹한 독재자였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스탈린은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폭력을 견뎌야 하는 불우한 아이였지만, 시를 짓는 데 탁월한 재능이 보였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감성적인 소년이었다. 또한 《공산주의 선언》을 처음 읽었던 청년 스탈린은, 공산주의가 당시 절대 군주의 지배 아래 신음하던 조국을 구할 수 있다고 믿은, 소탈하면서도 열정적인 젊은이였다. 결국 공산주의로 조국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결심한 스탈린은 티플리스 신학교를 자퇴하고, 소규모 사회주의자 단체에 가입해 공산주의자로 변신을 꾀했다. 이후 1901년 노동절 시위를 계기로 공산주의 직업 혁명가가 된 스탈린은 일곱 차례나 경찰에 붙잡혀 시베리아로 유배될 만큼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또한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 노선에 가담하면서,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소련이 세워지는 그 순간까지 헌신적으로 혁명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스탈린은 국민의 경제적·정치적 자유를 부르짖던 혁명가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탐하는 독재자로 조금씩 변해 갔다. 자신이 절대 권력을 움켜쥔다면 가난한 농업 국가에 불과한 소련을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것이다. 때맞춰 최고 지도자였던 레닌이 급작스런 뇌출혈로 사망하자, 스탈린은 레닌의 장례식을 진두지휘하면서 자신이 레닌의 후계자인 양 행세했으며, 동시에 트로츠키와 같은 정치적 경쟁자들을 잔혹하게 처치하면서 서서히 권력의 중심에 다가섰다. 1928년, 드디어 소련의 최고 권력자가 된 스탈린은 소련을 공업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공업화, 농업 집단화 등을 추진해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독일과의 처절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군사 대국의 지도자로도 위용을 떨쳤다. 이렇게 나라는 부강해지고 국민들은 빵을 얻었을지 모르나, 이 과정에서 스탈린의 무리한 정책 시행과 무자비한 독재 정치 때문에 수천만 명의 소련 국민이 전쟁터에서 스러지거나 숙청과 테러 아래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또한 제2차 세계 대전이 종전된 뒤에도 스탈린은 소련과 동유럽 등 공산주의권 국가의 실질적 권력자로서 독재를 이어 나갔다.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진영과 등을 돌리면서 냉전 시대가 시작되었고, 이는 1991년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이 책은 냉혹한 독재자였지만 소련을 강대국 반열에 올린 지도자로도 평가받는 스탈린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또한 권말 부록'역사 마주보기'에 서는 희대의 악인이었지만,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중요한 인물로서 스탈린을 재조명하며, 스탈린이 일제 식민 치하와 한국 전쟁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에 큰 영향을 끼쳤음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