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많다니!
열정과 도전이 주는 인생의 재미
삶을 좀더 재미있고 신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넘치는 기운을 주체할 길 없어 늘 무슨 일을 벌여야 직성이 풀리는" 도미니크는 모험심을 가득 채우기 위해 어느 날 문득,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낯선 세상에 나가 자신 앞에 무슨 일이 닥칠지 알고 싶어"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짹깍짹깍 시계바늘처럼 돌아가는 일상을 벗어나, 뭔가 새로운 일들을 만나기 위해서 말이다. 운수를 봐 주겠다는 악어 할멈의 제안을 뿌리치고, "혼자 힘으로 알아 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도미니크는, 결국 모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길목에서 악질 깡패단인 혈맹파 패거리를 만난다. 함정에 빠져 목숨의 위협을 받지만, 도미니크는 주저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예기치 않은 상황 속에서 머리를 쥐어짜고 마음을 졸이는 게 아니라 한 발 내딛고 가슴을 열어 크게 호흡한 뒤,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갈 방법을 모색한다. 함정에 빠져서도 여유를 부릴 줄 아는 그만의 호기가 그에게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이왕 도전해야 한다면 '즐겁고 기쁘게' 받아들이자는 게 도미니크의 가치관이다. 두려워할 줄 모르고, 되레 무서우리만큼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도미니크의 모습에 혈맹파 일당은 번번이 기가 죽고, 작전에 실패한다. 윌리엄 스타이그는 무고한 이들을 괴롭히고 노략질을 즐겨하는 악당들을 무찌르며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도미니크의 형상을 통해, 삶이란 두려움과 염려로 상대할 세계가 아니라 열정과 패기로, 용기와 도전으로 대면해야 할 대상임을 설파한다. "도미니크에게 도전은 기쁨이었다. 살면서 맞딱뜨리는 일은 무엇이든 한 생명의 재주와 능력에 대한 이런저런 시험이었다. 도미니크는 이런 시험에 통과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일 기회를 얻게 된 걸 즐거워했다. …… 그 때부터는 창으로 흙을 팠다. 부지런히 흙을 파면서, 멋진 일을 찾으러 바깥 세상으로 나온 것을 기뻐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많다니!"(본문 27-28쪽)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 문학의 문호 윌리엄 스타이그는 그의 나이 65세에, 불의를 미워하고 이웃을 배려할 줄 알며(특히 여성에게 더욱 깍듯한!) 행동력 강한 '도미니크'를 세상에 내놓았다.《도미니크》는 전미 도서관 협회의 "주목할 만한 작품"(ALA notable book)으로 선정됨은 물론, 인간 정신의 고귀한 가치를 잘 표현한 작품에 수여하는 크리스토퍼 상(Chritopher Award for Jevenile Fiction)을, 전미 지역의 가장 훌륭한 소설에 수여하는 내셔널 북 상(National Book Award)을 받았다.
다양한 군상을 통해 경험하는 삶의 철학
도미니크는 여행길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늙은 돼지 '바솔로뮤 배저'를 만난다. 배저 노인을 지극 정성으로 돌본 덕에 많은 보물을 얻게 되지만, 도미니크는 급작스레 죽음을 목도하고는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다. 도미니크는 배저 노인이 준 보물을 가지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여행길에서 만난 많은 동물 친구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들의 어려움을 풀어준다. 결혼식을 앞두고 그만 돈을 몽땅 혈맹파 패거리들에게 빼앗긴 멧돼지 바니 스웨인, 덫에 걸려 자칫 새끼들을 남겨 둔 채 목숨을 잃을 뻔한 어미 거위 마틸다 폭스, 혈맹파 패거리가 무서워 자기들의 보호자를 찾아다니는 토끼 무리, 마법 주문을 잊어버린 채 갈 길을 몰라 헤매는 코끼리 므와나 봄바 ……. 그러나 숲 속의 전사가 되기까지 도미니크가 혈맹파 일당과 맞서서 싸우는 그 격렬한 싸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보물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악한 짓도 증오했기" 때문에, "겁을 내기보다는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에 도미니크는 혈맹파 일당에 맞서 대항하였다. 결국 도미니크를 선두로 한 동물들과 혈맹파 패거리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도미니크는 그 혈전에서 부상을 입는다. 이후 도미니크는 다시 여행길에 오르고, 마법의 뜰에서 사랑의 대상을 만남으로써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도미니크는 자신의 여정 속에서 만난 배저 노인을 통해 죽음의 슬픔을, 마틸다 폭스를 통해 하늘을 나는 것과 헤엄을 치는 즐거움의 차이를, 보물보다는 눈앞에 있는 알파파를 먹는 걸 더 행복으로 여기는 엘리야 호그와 빠름보다 느림을 삶의 운명이자 행복으로 삼는 왈라비를 통해 행복관의 차이를, 화가 맨프레드 라이언을 통해 예술의 가치를, 아메리카 마못과 비버, 미국 너구리의 특이한 의식을 통해 종교의 차이를, 몽유병 염소 피니어스 매터혼이나 마법사 코끼리 므와나 봄바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경험한다. 여정 속에서 도미니크가 만난 동물들의 군상은 다름아닌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며, 그 모습이 어우러져 사회를 만들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걸 윌리엄 스타이그는 피력하고 있다. 인생이란 것은 멀고 먼 여행과 같으며, 그 여행길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자신의 소중한 이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변화무쌍한 온갖 경험들을 겪고 났을 때, 비로소 한 인격은 '성장'의 단계를 거쳐 사랑의 대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느낄 수 있다.
편협되지 않은 인격의 소중함
도미니크가 여행을 떠날 때 가지고 가는 두 가지 물건은 다름아닌 모자와 피콜로이다. 때에 따라 바꿔 쓸 모자를 고루 갖추고 있던 도미니크는, 멋스러워 보이고 싶을 때나 군인처럼 늠름해 보이고 싶을 때, 때마다 각각 다른 모자를 썼다. 또한 적적하거나 마음의 평안을 필요로 할 때, 혹은 너무 행복한 순간에도 영혼의 곡조를 듣기 위해 피콜로를 꺼내 불곤 했다. 도미니크의 피콜로 솜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배저 노인의 영혼에 평화를 가져다" 줄 정도였다. 때에 따라 자신의 신분과 역할을 인식하는 도미니크. 작품의 그림 속에서 도미니크는 경우와 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 모자를 바꿔 쓴다. 자신을 인식하는 도미니크의 이성은 혈맹파 패거리를 만날 때나 어마어마한 보물을 얻게 되었을 때도 변함없다. 또한 도미니크는 피콜로를 불며 늘 자신의 감성을 일깨운다. 이성과 감성을 함께 지닌 인격은 편협하지도 않으며, 의를 분별하고 의를 의해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도미니크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준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많다니!
열정과 도전이 주는 인생의 재미
삶을 좀더 재미있고 신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넘치는 기운을 주체할 길 없어 늘 무슨 일을 벌여야 직성이 풀리는" 도미니크는 모험심을 가득 채우기 위해 어느 날 문득,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낯선 세상에 나가 자신 앞에 무슨 일이 닥칠지 알고 싶어"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짹깍짹깍 시계바늘처럼 돌아가는 일상을 벗어나, 뭔가 새로운 일들을 만나기 위해서 말이다. 운수를 봐 주겠다는 악어 할멈의 제안을 뿌리치고, "혼자 힘으로 알아 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도미니크는, 결국 모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길목에서 악질 깡패단인 혈맹파 패거리를 만난다. 함정에 빠져 목숨의 위협을 받지만, 도미니크는 주저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예기치 않은 상황 속에서 머리를 쥐어짜고 마음을 졸이는 게 아니라 한 발 내딛고 가슴을 열어 크게 호흡한 뒤,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갈 방법을 모색한다. 함정에 빠져서도 여유를 부릴 줄 아는 그만의 호기가 그에게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이왕 도전해야 한다면 '즐겁고 기쁘게' 받아들이자는 게 도미니크의 가치관이다. 두려워할 줄 모르고, 되레 무서우리만큼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도미니크의 모습에 혈맹파 일당은 번번이 기가 죽고, 작전에 실패한다. 윌리엄 스타이그는 무고한 이들을 괴롭히고 노략질을 즐겨하는 악당들을 무찌르며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도미니크의 형상을 통해, 삶이란 두려움과 염려로 상대할 세계가 아니라 열정과 패기로, 용기와 도전으로 대면해야 할 대상임을 설파한다. "도미니크에게 도전은 기쁨이었다. 살면서 맞딱뜨리는 일은 무엇이든 한 생명의 재주와 능력에 대한 이런저런 시험이었다. 도미니크는 이런 시험에 통과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일 기회를 얻게 된 걸 즐거워했다. …… 그 때부터는 창으로 흙을 팠다. 부지런히 흙을 파면서, 멋진 일을 찾으러 바깥 세상으로 나온 것을 기뻐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많다니!"(본문 27-28쪽)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 문학의 문호 윌리엄 스타이그는 그의 나이 65세에, 불의를 미워하고 이웃을 배려할 줄 알며(특히 여성에게 더욱 깍듯한!) 행동력 강한 '도미니크'를 세상에 내놓았다.《도미니크》는 전미 도서관 협회의 "주목할 만한 작품"(ALA notable book)으로 선정됨은 물론, 인간 정신의 고귀한 가치를 잘 표현한 작품에 수여하는 크리스토퍼 상(Chritopher Award for Jevenile Fiction)을, 전미 지역의 가장 훌륭한 소설에 수여하는 내셔널 북 상(National Book Award)을 받았다.
다양한 군상을 통해 경험하는 삶의 철학
도미니크는 여행길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늙은 돼지 '바솔로뮤 배저'를 만난다. 배저 노인을 지극 정성으로 돌본 덕에 많은 보물을 얻게 되지만, 도미니크는 급작스레 죽음을 목도하고는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다. 도미니크는 배저 노인이 준 보물을 가지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여행길에서 만난 많은 동물 친구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들의 어려움을 풀어준다. 결혼식을 앞두고 그만 돈을 몽땅 혈맹파 패거리들에게 빼앗긴 멧돼지 바니 스웨인, 덫에 걸려 자칫 새끼들을 남겨 둔 채 목숨을 잃을 뻔한 어미 거위 마틸다 폭스, 혈맹파 패거리가 무서워 자기들의 보호자를 찾아다니는 토끼 무리, 마법 주문을 잊어버린 채 갈 길을 몰라 헤매는 코끼리 므와나 봄바 ……. 그러나 숲 속의 전사가 되기까지 도미니크가 혈맹파 일당과 맞서서 싸우는 그 격렬한 싸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보물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악한 짓도 증오했기" 때문에, "겁을 내기보다는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에 도미니크는 혈맹파 일당에 맞서 대항하였다. 결국 도미니크를 선두로 한 동물들과 혈맹파 패거리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도미니크는 그 혈전에서 부상을 입는다. 이후 도미니크는 다시 여행길에 오르고, 마법의 뜰에서 사랑의 대상을 만남으로써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도미니크는 자신의 여정 속에서 만난 배저 노인을 통해 죽음의 슬픔을, 마틸다 폭스를 통해 하늘을 나는 것과 헤엄을 치는 즐거움의 차이를, 보물보다는 눈앞에 있는 알파파를 먹는 걸 더 행복으로 여기는 엘리야 호그와 빠름보다 느림을 삶의 운명이자 행복으로 삼는 왈라비를 통해 행복관의 차이를, 화가 맨프레드 라이언을 통해 예술의 가치를, 아메리카 마못과 비버, 미국 너구리의 특이한 의식을 통해 종교의 차이를, 몽유병 염소 피니어스 매터혼이나 마법사 코끼리 므와나 봄바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경험한다. 여정 속에서 도미니크가 만난 동물들의 군상은 다름아닌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며, 그 모습이 어우러져 사회를 만들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걸 윌리엄 스타이그는 피력하고 있다. 인생이란 것은 멀고 먼 여행과 같으며, 그 여행길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자신의 소중한 이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변화무쌍한 온갖 경험들을 겪고 났을 때, 비로소 한 인격은 '성장'의 단계를 거쳐 사랑의 대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느낄 수 있다.
편협되지 않은 인격의 소중함
도미니크가 여행을 떠날 때 가지고 가는 두 가지 물건은 다름아닌 모자와 피콜로이다. 때에 따라 바꿔 쓸 모자를 고루 갖추고 있던 도미니크는, 멋스러워 보이고 싶을 때나 군인처럼 늠름해 보이고 싶을 때, 때마다 각각 다른 모자를 썼다. 또한 적적하거나 마음의 평안을 필요로 할 때, 혹은 너무 행복한 순간에도 영혼의 곡조를 듣기 위해 피콜로를 꺼내 불곤 했다. 도미니크의 피콜로 솜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배저 노인의 영혼에 평화를 가져다" 줄 정도였다. 때에 따라 자신의 신분과 역할을 인식하는 도미니크. 작품의 그림 속에서 도미니크는 경우와 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 모자를 바꿔 쓴다. 자신을 인식하는 도미니크의 이성은 혈맹파 패거리를 만날 때나 어마어마한 보물을 얻게 되었을 때도 변함없다. 또한 도미니크는 피콜로를 불며 늘 자신의 감성을 일깨운다. 이성과 감성을 함께 지닌 인격은 편협하지도 않으며, 의를 분별하고 의를 의해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도미니크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준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