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시기에 태어난 강한 여인, 은소낭 무국단의 수장인 그녀에게도 마음을 뒤흔드는 사내가 있다?
“괜찮다면 곡주의 존함을 알고 싶습니다.” “그것은 말해줄 수 없다. 허나, 연(緣)이 닿으면 알게 될 것이다.”
무주공산의 마음을 가진 무서운 사내, 곡주 ‘고작 이리 잠시잠깐 만나는 운명인데, 어찌 연이 닿겠습니까…….’
구슬픈 그녀의 마음을 우습게 생각하는 한량, 휘율
‘내 이놈의 거시기를 잘라 평생 고자로 살게 만들 것이다. 어디 여인을 능하고 또다시 잊으라는 개소리를 지껄일 수 있는지 두고 보자.’ 그녀의 으름장에도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유일한 사내 “후훗, 날 고자로 만들어서라도 다른 유녀에게 보내고 싶지 않다는 뜻인가? 그때의 내 손길이 그리도 좋았더냐, 이 야심한 시각에 찾아올 만큼 말이다.”
어이없는 그녀에게 생각지도 못한 명이 떨어지니, 사라진 을불 왕자를 찾아라?
“그는 옥으로 만들어진 목걸이를 하고 있는데, 거기엔 삼족오의 문양이 새겨져 있고 그 뒷면엔 을불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다.”
“삼족오 모양의 옥패……?” 분명 곡주가 걸고 있던 옥패에도 삼족오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렇다면 곡주가 사라진 왕자일 수도 있다는 말인가!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