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깨는 쇠망치 소리 개구리 살려! 올챙이들의 입학식 시장으로 끌려간 올챙이들 수중초등학교 앞에서 생긴 일 하수구 탈출 작전 올챙이의 눈물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자연 속의 작은 생명들 시골을 가거나 야외에 나갈 때면 느껴지는 냄새가 있다. 청량하면서도 정겨운 냄새이다. 그 냄새는 논에서 나는 거름 냄새이기도 하고, 초록의 식물들이 뿜어내는 냄새이기도 하다. 그 냄새가 있는 곳이 바로 자연이다. 이 자연 속에는 또 수많은 생명들이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며, 또 종족을 보존하면서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그 생명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작은 생명체 중의 하나인 올챙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이다.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던 올챙이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횡포로 살던 곳을 잃는지, 생명을 잃는지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는지를 올챙이학교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보여 준다. 하지만 결코 침울하거나 어둡지만은 않다. 경쾌하고 재미있게 환경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저학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다루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자연을 잊고 지낸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책이다.
올챙이들의 파란만장 탈출 대작전 평화롭게 생활하던 개골초등학교 올챙이들에게 큰일이 닥친다. 사람들이 올챙이와 올챙이 알을 마구 잡아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신중한 광챙이, 촐싹거리는 놀챙이, 야무진 은챙이, 자기 주장이 강한 왕챙이 등 올챙이 친구들은 어디론가 끌려간다. 올챙이 알을 사람들이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올챙이들은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한 여자아이의 집으로 팔려간 올챙이 친구들은 탈출을 결심한다. 왕챙이와 몇몇 올챙이 친구들은 화장실 하수구를 이용해서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하수구 탈출 작전은 엄청난 냄새와 머리카락 등으로 올챙이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결국 올챙이 친구 몇 마리만 살아남게 되고, 왕챙이는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된다. 주인인 여자아이가 올챙이들을 위해 논물을 마련하기 위해서 논밭으로 가 병에 물을 받을 때, 탈출하기로 계획을 짠 광챙이는 신중하게 그때를 기다린다. 그리고 드디어 그날. 아슬아슬, 힘들게 탈출에 성공한 올챙이들은 그리운 냄새가 나는 논으로 힘차게 헤엄을 친다. 그러나 왕챙이만은 다시 병으로 돌아간다. 올챙이 친구들이 더 이상 붙잡히지 않도록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왕챙이의 눈물을 바라보는 올챙이들의 울음소리가 하늘에 멀리멀리 울려 퍼진다.
올챙이의 눈물 속에 담겨 있는 환경 메시지 자기 주장이 강했던 왕챙이는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친구들이 죽자, 자신을 희생해 친구들을 탈출에 성공하게 한다. 그리고 눈물을 흘린다.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섞인 눈물. 왕챙이가 흘리는 눈물에는 자연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의 아픔이 있다. 사람들은 자연을 가볍게 생각한다. 항상 우리 곁에 있고, 언제까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자연을 바라보며, 자연에서 주는 많은 혜택을 무심하게 생각하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생물들을 하잖게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자연을 대면하는 올챙이들을 통해, 슬프지만 유쾌하게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연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곳이며,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에 변화를 가져야 할 때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