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의도 및 특징 그림책이라는 장르가 전집을 제외하고 서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채 10년 이 되지 않는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외국의 우수한 그림책들이 참으로 많이 소개되었다. 다양한 문화 속에서 탄생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을 서점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그래서 어느샌가 그림책은 외국 책이 좋다, 외국 작가의 것이 믿을 만하다는 생각을 엄마들이 갖게 되었다. 그러나 현명한 엄마들이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우리 그림책은 왜 이렇게 빈약한 것일까를 묻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그림동화>는 그러한 질문에서 출발하였다. <우리나라 그림동화>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한껏 표현해 줄 수 있는 작품에 화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양화가들을 그림 작가로 끌어들여 독특하고 고유한 그림 세계를 아이들에게 경험하도록 해보자는 기획 의도가 담겨 있다. 최고 수준의 작품을 지향하지만 처음부터 1백 년 넘는 서구의 수준 높은 그림책을 따라갈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완성도를 높여 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 내용 중견 동화 작가 정채봉 선생의 글에 동양화가 이양원 교수가 그림을 그렸다. 멧새와 독수리, 다람쥐와 토끼, 온갖 동물들이 어우러져 사는 깊은 산 속, 엄마 호랑이가 아기 호랑이를 낳았다. 개구쟁이 아기 호랑이는 커가면서 힘 약한 짐승들을 못살게 구는 망나니 호랑이가 된다. 어느 날 낮잠에서 깬 호랑이는 큰 바위 위로 올라가 어흥하고 큰 소리를 지른다. 그런데 골짜기 안에서 어흥하는 메아리가 되돌아오자 호랑이는 깜짝 놀란다. 화가 나서 계속 소리지르던 호랑이는 끊임없이 되돌아오는 큰 소리에 겁을 먹고는 슬그머니 도망을 친다. 호랑이도 벌벌 떠는 무서운 동물이 있다는 소문이 돌아 힘 약한 동물들은 모두 숨어 버린다. 쓸쓸하기만 한 숲 속. 하지만 엄마 꾀꼬리는 그 소리가 다정한 친구 메아리임을 알고는 아기 꾀꼬리와 함께 메아리를 부른다. 꾀꼬리의 노래 소리에 모든 동물들이 큰 바위 위로 올라오고, 호랑이도 슬그머니 웃으며 나타난다.이쪽에서 보내는 대로 되받아 내놓는 메아리.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세상의 모든 일은 자기가 하기에 따라서 되돌아온다는 교훈을 이야기한다.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노래 메아리를 일구기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