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홀로 서기 2장. 나는 나에게 목숨을 건다 3장. 서서 오줌 누는 여자 4장. 여자로 산다는 것 5장. 나는 이혼하지 않는다 6장. 연극, 또 하나의 홀로 서기
▶ 여자의 진정한 행복은 ||^홀로 서기||^이다!
TV와 각종 강연을 통해 널리 알려진 정덕희 명지대 교수가 내놓은 이 책은, 제목에서 비치듯이 매 순간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의 경험으로 녹여낸 삶의 지혜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들을 가장 많이 만난다는 그는 삶의 현장에서 부닥치는 여성들의 애환과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자신을 포함해 그가 만난 숱한 여성들이 겪고 있는 갈등이나 문제들이 피상적인 교과서 이론이나 목소리만 높은 주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여성 해방을 소리 높여 외치지 않는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상대적이고 도식적인 관계 설정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여성을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한 인간으로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할 분명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 해방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권한다. 그는 경제적인 독립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자립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이 돈을 벌기가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 무조건 밖으로 나가라고 내모는 것, 사회적인 성공만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내세우는 것 모두가 여성의 삶을 더욱 고단하게 만들뿐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전업주부를 우습게 여기는 이상한 풍조마저 생기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는 행복은 남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고 가꾸어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자신에게 목숨을 걸 듯 치열하게 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진정한 홀로 서기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기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할 수 있고, 또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이나 자식이 자신 때문에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나중에 눈물 바가지 신파극을 만들 뿐이다. 나 자신이 누구 때문에 행복하다면 나는 무엇인가. 남편이나 자식의 성공이 한 여성의 삶을 충분히 행복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가. 그는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하려면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목숨을 걸며 살라고 제안한다.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홀로 서기란 경제적 독립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자유로움을 뜻한다. 그 자유로움까지도 대립과 투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화합으로 자신이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것이 그가 이 책을 쓴 이유이고, 또 독자들과 함께 얘기하며 공감을 나누고 싶어 하는 부분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