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시작해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도쿄대 교수! 한마디로 깨끗하게 돈을 버는 방법과, 번 돈을 여하히 깨끗하게 쓰는가를 밝힌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최고 명문으로 일컬어지는 국립 도쿄대학(東京大學) 교수라는 학자의 신분으로, 더구나 맨손으로 시작하여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인물이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청빈(淸貧)’을 금과옥조로 삼는 동양의 선비세계에서 보자면 그는 여간 이색적이지 않다. 하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청빈’만큼 ‘깨끗한 치부(致富)’도 대단히 중요한 인간의 덕목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밥을 굶고도 이쑤시개로 이빨을 쑤시는 사무라이”의 위선을 경멸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평생 번 돈을 몽땅 사회에 환원하고 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다.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문전옥답을 사지 말라”는 속담이나 “유산을 물려줄려거든 차라리 빚을 물려 주라”는 말의 인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최소한의 살림 밑천만 자녀들에게 주었을 뿐 나머지는 죄다 사회사업 등에 기부해버렸다. 이 점이 그가 주장하는 ‘청빈 만큼 소중한 깨끗한 치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또한 그가 평생에 걸쳐 실행했다는 ‘4분의 1 저축법’과 ‘하루 원고지 1장 이상 집필’ 등도 진하게 눈길을 끈다. 비록 반세기도 더 전에 쓰여졌고, 또 우리와는 사회적 환경이 다른 일본에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취할 슬기로운 삶의 힌트는 도처에 널려 있다. 특히 악다구니를 해가면서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사람들에게는 번쩍 정신이 들게 하는 한 줄기 맑은 바람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