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산의 해(International Year of Mountains)'이다. 산은 나무와 숲, 물과 맑은 공기뿐만 아니라 식량과 에너지원의 보고이다. 또한 생물 다양성의 원천이며 휴식과 관광, 레저의 무대로 사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산은 또한 신앙과 신화, 문화와 예술의 모태가 되기도 한다. 유엔이 올해를 '세계 산의 해'로 정한 것은 이처럼 다양한 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환경보전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산림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동아일보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이 행사릉 주관하는 산림청과 함께 세계 각지의 산을 찾아가 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삶의 현장이야기를 기획시리즈물(2002년 1~8월 총 32회)로 진행,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책은 이 시리즈를 보완하고 확대하여 한권의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세계의 숲으로 가다]는 세계의 명산 소재국 또는 세계적인 산림부국들이 산과 숲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떤 이익을 얻고 있는지를 현지 취재를 통해 생생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숲과 인간은 하나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이 책은 보여준다.
- 이 책의 특징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현재 동아일보 편집국에서 일하고 있는 신문기자들이다. 기자들은 취재대상을 정한 후 출발 전부터 사전 공부를 하고 자료를 수집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 도착에서도 사놔 주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고산 등반도 마다하지 않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 취재준비 과정에서는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전문가들과 광범위하게 접촉을 했으며 이들 기관과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2001년 12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취재기자 12명과 사진기자 14명이 현장 취재를 한 지역은 북미권, 남미권, 유럽권, 오세아니아권, 아시아권, 북구권, 아프리카권 등 6대주가 망라되어 있다. 시리즈를 구상할 때 취재 대상인 산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취재진은 세계 지도를 걸어놓고 대륙별로 안배한 다음, 등반 여행 관광 문학 종교 분야의 문헌을 망라해 자주 등장하는 산을 추려냈다. 각 나라의 산은 무엇보다 현재 거기에 살고 있는 이들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중국의 태산을 그렇게 높은 산도 아니지만 문화적 상징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졌기에 대상에 넣었다. 한국의 산으로는 아쉽지만 백두산만 유일하게 등장한다. 취재팀은 시리즈를 기획함에 있어 중립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했다. 사람이 없는 산은 산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생각에서 절대적인 보호론자의 관점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했고, 보존 개념이 없는 개발 또한 '지속가능성'이란 측면에서 거리를 두었다. 숲과 인간은 하나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숲을 내 몸처럼 잘 지켜 오늘날 국민 모두가 산의 혜택을 누리는 산림 선진국의 모습에서부터 개발의 톱질에 사라지는 아마존의 원시림,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에베레스트, 숲을 태워 목장을 만든 인간의 욕심 때문에 뉴질랜드가 치르는 대가 등 현장에서 전해온 생생한 숲의 경고는 사람과 숲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