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의 시계는 우리를 위해 멈춰주지 않는다. 세계농업질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1.과학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더욱 냉혹한 사실은 이들 극빈층의 수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저자 크리스틴 도킨스는 이 책에서 우리의 미래를 형성하게 될 유전공학 정책을 논하고 있다. 도킨스는 다양한 유전자 공급원이 식량생산에 미치는 중요성과, 소수 거대 자본에 의한 유전자 공급원 통제가 인류의 복리에 가하는 위협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2.저자인 도킨스는 진정한 정의야말로 안보와 평화를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세계 모든 국가들이 생물학 무기 및 독성 무기 협약 같은 국제협약을 비준하고 준수하지 않으면, 평화는 영원히 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3.저자는 인체 실험실, 황폐한 농토, 유전자조작 식품의 유해성 때문에, 부자들은 암으로 죽고 가난한 자들은 굶어죽는 디스토피아를 경고하면서, 공익적 기업활동과 도덕적 개인으로 구성된 다양한 생태적?문화적 공동체 건설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세계 각국의 자립적인 식량 안보와 국민 건강을 위해선 방글라데시의 ‘즐거운 농민들의 운동’(일체의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농토를 복원), 각국의 유전자원에 대한 관리와 다국적기업의 약탈에 대한 피해보상 청구와 탈취된 유전자원에 대한 반환, 식량 안보를 위한 보장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4. UR 이후 국제농업질서의 유연성은 사라졌다. 오직 먹느냐? 먹히느냐?의 약육강식 논리만이 지배할 뿐이다. 그렇다면 미래 식량과학의 총아로 부상중인 생명공학은 과연 세계적 빈곤의 해결사가 될 것인가? 인류적 차원의 대재앙을 부르는 판도라의 상자로 끝날 것인가? 미국 내부와 다국적기업에서 벌이는 생명공학의 음모적 실상을 파헤치고 인간의 건강과 환경이 미국과 전 세계 거대 곡물기업에 의해 통제당하는 현대판 노예사회를 고발한 책.
5. 소위 ‘유전자 전쟁’이라 불릴만큼 치열한 다국적기업의 생명공학 연구가 국제농업질서에 어떻게 파워를 행사하고 제3세계 각국의 구조재편에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흥미롭게 해부한 책. 특히 미국 농민을 위시한 세계 각국의 농민들이 국제농업질서 재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장하는 점이 이채롭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