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연계]
초등4학년1학기 ⇒ 국어 ⇒ 5.감동의메아리 ⇒ 3)한걸음더
1장. 어쨌든 우리는 진짜 가족
2장. 동생아, 누나를 용서해라
3장. 결혼은 한 번만 해야 하나요
4장. 다시는 내 짝꿍을 미워하지 않을래요
5장. 엄마와 아빠의 사랑 이야기
6장. 바람이 불면 내 마음이 흔들려요
7장. 용감한 삼 남매
열 살 어린이, 정말 세상을 알까? 이 책은 도회지에 사는 열 살짜리 여자 아이, 진짜 보통 여자 아이의 잔잔치만은 않은 일상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쯤 되면, 이제 제법 제 잘난 멋에 살기 시작합니다.
어른들의 잘잘못을 가려 볼 줄도 알고, 어른들의 부당한 지시에는 불복종하는 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곧잘 이런 일들로 인해 어른들과 충돌을 겪기도 합니다.
피할 수 없이 그런 상황이라면 자기주장을 펴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결혼식은 멋있으니까 자꾸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난 그럴 거예요.”
“왜 그러세요? 엄마는 교양도 없이…….”
“엄마가 작가가 못 된 게 화가 나니까 지금 나한테 화풀이하시는 거죠?”
“선생님, 저는 왜 안 뽑혔어요?”
어른들 말씀에 당돌한 말버릇으로 대꾸하는 희진이는 영락없는 요즘 열 살 아이입니다.
그렇다고 희진이가 그렇게 철없고 생각 없는 아이는 아니랍니다.
희진이에게도 고민이 있고, 아픔이 있고, 부끄러운 비밀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희진이는 가족과 친구들을 소중히 아는 사랑스런 열 살입니다.
어른들 일을 모두 알 것만 같은 희진이, 아직 세상을 반만 알기 때문일까요?
늘 좋은 마음으로 잘 해 보려고 한 일이 원하지 않았던 결과를 부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지만, 그 과정을 하나씩 겪어나가면서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아주 조금씩 삶을 배우고 느끼는 거죠. 정말로 세상을 알아 가는 겁니다.
요즘 아이들의 생활을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고, 그 속에서 전개되는 희진이의 고민과 생각들이 또래 아이들의 넉넉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은 희진이의 일기장 같은 이 책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어, 맞아, 나도 그래.” “하하, 얘 봐라, 얘.” 하며 즐거워할 것입니다. 또, 희진이의 이야기는 어린이들 스스로 마음의 키를 견주어 보도록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책이 만들어지기까지노경실 선생의 마무리: 훨씬 더 생생해진 희진이원고를 받고 나서 그림 작업에 들어가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지연되었습니다.
원고의 컨셉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림 작가로 이상권 선생을 점찍어 둔 상황이어서,
그림 작가의 작업 스케줄을 세 달 이상 기다려 주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너 달을 보내고 이제 막 그림 작업에 들어갈 때 쯤, 노경실 선생은 한 번 더 원고를 고치겠다고 하였습니다. 애초의 원고에서 뭔지 모를 미진함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아주 실감나는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독자를 끌고 가는 힘이 다소 버거워 보였던 부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선생은 내심 그 문제들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열흘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노경실 선생은 고친 원고를 보내 왔습니다.
결과는....... 훨씬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희진이의 탄생이었습니다.
덕분에 한층 더 활동적이고 성격 있는 희진이가 책 안에서 좌충우돌하게 되었고, 노경실 선생의 작품 중 가장 거칠고, 매력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 “복실이네 가족 사진”의 복실이와는 정반대에 서는-
- “나는 내가 좋아요”의 희진이보다 훨씬 당차고 씩씩한-
이상권 선생이 본 희진이: 거칠고 과장된 그림이상권 선생은 원고를 읽고 나서 “희진이는 성격이 못된 아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다.”는 작가와 편집자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 텐데,
결국은 자신이 이해한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냈습니다.
수채물감과 색연필을 이용해 잔잔하고 차분하게 그렸던 이전 그림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채색이 이루어졌습니다. 아크릴 물감의 탁하고 어두운 색조와 투박한 붓결, 거친 선으로, 과장된 표정의 희진이를 그렸습니다.
그림이 한 차례 완성되었고, 모처럼 만에 잡은 아크릴 붓의 문제점들이 군데군데 드러났습니다. 논의 끝에 그림 작가 스스로가 전체적인 수정 작업을 원했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지금의 그림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요구했던 그림과는 다른 분위기로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면서, 그리고
그림을 받고 난 후에도 ‘과연 이 글에 가장 적합한 그림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글의 컨셉과 참 잘 어울리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희진이가 “못된 성격”이라고 생각한 그림 작가의 생각에는 여전히 동의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희진이의 성격과 좌충우돌하는 글의 전개와 궁합이 맞는 그림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수줍은 희진이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림 작가가 착한 모습의 희진이를 얼마나 예쁘게 그리고 싶어했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목차와 내용1. 어쨌든 우리는 진짜 가족
희진이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 엄마, 아빠. 정말 우리 가족인 거 맞아? 혹시, 우리 엄마, 아빠는 새엄마, 새아빠이거나 우리 동생들이며 나는 모두 주워 온 건 아닐까?
그렇지만 희진이에게는 한 가족이라는 확신이 있지요. 엄마를 쏙 빼어 닮은 귀의 혹점, 동생들과 함께 아빠를 쏙 빼어 닮은 우물 배꼽.
2. 동생아, 누나를 용서해라
이제 곧 학교에 들어갈 동생 훈이, “엄마, 학교 다니기 싫으면 끊어도 되지?” 하고
묻는 걸 보면 학교가 무슨 태권도 학원이나 피아노 학원 같은 곳인 줄 아나 봐요.
쯧쯧, 불쌍하지만 어쩌겠어요. 학교에 보내려면 학교가 놀이동산보다 멋진 곳이라고
거짓말이라도 해야죠.
3. 결혼은 한 번만 해야 하나요
멋진 드레스, 왕자 같은 신랑, 사람들의 활기찬 분위기…….
희진이는 기회만 된다면 일 년에 한 번씩이라도 결혼을 했으면 한대요.
엄마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희진이는 소망을 굽히지 않고 버텼답니다.
이 때 엄마의 반응은?
희진이는 덕분에 아주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사월을 보냈답니다.
4. 다시는 내 짝꿍을 미워하지 않을래요
최고의 짝꿍감이던 내 짝 종익이. 어느 날 자랑스럽던 내 짝 종익이가 방귀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소문이 퍼져 종익이는 반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그 다음 날은 결석을 했답니다.
방귀 많이 뀌면 어때? 그래도 나는 종익이를 미워하지 않을 거야.
5. 엄마와 아빠의 사랑 이야기
엄마, 아빠가 고민하시는 이야기를 엿들은 희진이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로 이상한 소문이 퍼져 나가죠. 희진이 엄마, 아빠가 이혼할 거라는...... 하지만 세 남매가 고아가 될 위험은 없네요. 어머니 말씀하시길, “나는 너보다 아빠를 더 사랑한다구! 우리는 절대로 이혼 안 해.”
6. 바람이 불면 내 마음이 흔들려요
문학가의 꿈을 꾸는 희진이의 시 “바람이 불면 내 마음이 흔들려요.”
선생님은 희진이의 시를 뽑아 주실까요?
7. 용감한 삼 남매
희진이, 훈이, 현호 삼 남매가 한 용감한 일이란 게 뭘까요?
과감하게 숙제를 미루어 두고 엄마 몰래 만화책을 보았답니다. 손에 땀나게 벌 청소를 하고, 반성문도 썼지만, 그래도 세 남매는 행복했답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