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림이 예쁘지 않다고요? 멋지지 않다고요?
신비한 상상 속 동물 그림
풍경화는 알겠는데, 풍속화는 무엇일까?
옛날에도 학교가 있었을까? 공부하는 모습이 궁금해!
섬세하고 매혹적인 신윤복의 여인
한껏 멋 부리고 외출하는 여인
서양의 정물화? 우리의 그림에는 어떤 게 있을까?
신사임당이 그린 꽃과 벌레
꽃향기 가득한 방 안
우리 그림, 장미와 백합을 그리다
한국 역사의 얼굴 - 초상화
서양에 "고흐의 자화상"이 있다면 우리는 "윤두서 자화상"이 있다
나라를 세운 왕의 초상
붓으로 펼친 하늘과 땅의 조화, 정선
독일에서 돌아온 우리의 그림, 정선의"함흥 본궁 소나무"
정선이 36세 때 그린 금강산의 모습
그림 속에 숨어있는 금강산의 명소들
우리의 산, 우리의 풍경화와 닮은 대동여지도
빼앗긴 지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왕이 보던 책, 외규장각 의궤
우리 아이가 꼭 보아야 할 우리 그림
다빈치의 유명한 명작 '모나리자'나 고흐의 '자화상' 같은 초상화가 우리 그림에도 있을까? 우리 그림 중에서 초상화는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우리 역사에서 초상화가 가장 성행하고 발달했던 시대는 조선시대였다. '윤두서 자화상'은 실제감을 표현하기 위해 스푸마토 기법을 사용했다는 모나리자보다 더욱 섬세하고, 고흐의 자화상만큼 파격적이다. 조선시대의 초상화를 보고 당시에 앓았던 질병을 유추해낼 정도이다.
또한 우리의 초상화는 왕의 초상인 '어진' 이외에도 당시의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을 위주로 그렸기 때문에 초상화 감상만으로도 우리의 산 역사 공부가 된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그림이 초상화뿐일까? 풍속화나 정물화(화조도), 풍경화(산수화), 동물화(영묘화)는 또 어떤가.
하지만 우리 아이들, 피카소와 샤갈만 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일까?
풍속화를 보면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보인다
사진기가 없던 옛날, 중요한 행사나 현장,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그린 그림이 풍속화이다. 그래서 우리의 풍속화는 사진을 보듯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재현하여 우리에게 전달한다.
김홍도와 신윤복, 우리나라 풍속화의 거장인 이들의 작품을 자세히 보고 관찰해보면, 우리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는 물론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까지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오래전 낯선 공간에서 벌어지는 장면이지만,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풍속화를 보면 사뭇 실감이 나고 흥미진진해진다.
우리 그림의 감상과 함께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은 덤이다.
우리 아이들, 피카소는 안다, 정선은 모른다!
우리 아이들, 피카소와 샤갈은 잘 안다. 하지만 우리의 대표작가인 김홍도와 신윤복, 정선과 장승업은 잘 모른다.
겸재 정선이 누구인가? 우리나라 회화사에 큰 획을 그은 거장. 조선의 임금조차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호를 불렀다 하며, 위로는 고관정승에서부터 아래로는 가마꾼까지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당대에 이미 그림 하나로 유명세를 떨쳤던 인물이다. 조선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그린,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그의 금강산 그림, 1925년 독일인 신부 베버에 의해 독일로 건너가 성 오틸리엔 수도원에 소장되어 있다가 반환된 [겸재 정선 화첩]의 "함흥 본궁 소나무" 그림, 프랑스에 강제 약탈당한 지 무려 145년 만에 귀환한 [외규장각 의궤] 등 그동안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도 관람의 요구가 컸던 우리 그림의 진수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자. 우리에게도 피카소, 샤갈 못지않은 작가와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자.
한류 바람의 원조, 우리 그림
우리 문화재의 반출은 아주 오래전 삼국시대 이전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사신왕래, 문화교류, 수집활동 등 여러 경로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또한 왜구의 침범과 일제강점기의 약탈을 통해 수없이 많은 우리 문화재들이 일본으로 옮겨갔다. 역설적으로 이것은 일본이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문화에 깊이 심취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일본의 고대 아스카문화, 일본 자기, 일본풍속화 등 우리에게서 유입된 문화들을 소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이뤄낸 일본 문화의 발전양상을 보면 일본의 열망이 얼마나 강렬하였는지 알 수 있다. 조선의 그림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에도시대의 서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을 방문하면 우리 작품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섰고, 조선 문인에게 받은 추천서는 명품을 보증하는 보증서였다. 조선시대의 우리 그림은 오늘날 '한류', '명품'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지금의 한류에 열광하기 전에 우리의 유전자 속 잠자고 있던 우리 문화의 진수를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 주자.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