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며
제1장 의학혁명의 불꽃을 피우고 재로 사라지나
1. 미국이 군침 흘린 황우석의 ‘복제 배반포’
2. 세계를 경악시킨 톰슨의 배아줄기세포
3. 줄기세포 전쟁
4. 복제양 돌리 “이 정도 환상적 일은 없었다”
5. 돌리와 인간배아줄기세포, 두 열차의 만남
6. 황우석 팀, 인간 복제배아줄기세포에 도전하다
7. 0.08mm의 손 예술
8. 윌머트 “황우석의 복제기술을 배우러 왔다”
9. 노벨상 수상자 80명의 파란 “배아줄기세포의 길로 가자”
10. 황우석 의학 혁명의 불꽃을 지피다
11. 지금 진실의 시계는 멈춰 있다
12. 황우석, 발가벗겨진 채 황야에 버려지다
제2장 미즈메디의 음모
1. 노성일, 고뇌의 눈물인가, 악어의 눈물인가
2. ‘판교 프로젝트’는 결별 이유인가
3. 황우석은 왜 판교 프로젝트를 거절했나
4. 바꿔치기, 미즈메디의 습관이었나
5. 줄기세포는 섞어심고 배반포는 쓰레기통에
6. 섞어심기 피해자 “어떻게 생명가지고 장난치죠”
7. 황 박사 정말 섞어심기를 몰랐을까
8. 노성일 진실인가, 가식과 계교인가
9. 김선종 단독범행인가, 조직적 범죄인가
제3장 줄기세포 최대 미스터리, 밀반출· 오염· 또 오염
1. 국가자산의 유출, 줄기세포 밀반출
2. 자전거 사고로 폐기됐나, 빼돌려 졌나
3. 국정원도 발칵 뒤집힌 실험실 오염사고
4. 미즈메디의 스카우트 제의설
5. 수상한 미국행 줄기세포
제4장 거룩한 제보자인가, 악의적 제보자인가
1. 거룩한 제보자인가?
2. 날조된 난자 제공 강압 의혹
3.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는 허황된 꿈?
4. 계속되는 거짓말
5. 진정한 제보의 이유
6. 개의 척수 손상실험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7. 어떻게 가짜 줄기세포를 확신했나
제5장 섀튼의 미소와 미국의 저의
1. 신약개발용 영장류 복제 프로젝트에 다가온 공포
2. 판타스틱… 섀튼이 놀라다
3. 섀튼, 특허를 도용하다
4. 섀튼의 협력과 음모의 덫
5. 특허 변호사를 대동하고 내한한 섀튼
6. 무너지는 세계줄기세포 허브의 꿈
7. 섀튼에 면죄부 주고 연구비 증액한 미국
8. 미국 하원청문회 “황우석만 죽여라”
9. 섀튼에게 토사구팽 당한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
10. 특허법 학자의 양심고백 “나는 비겁했다”
11. 얀 핸드릭센의 국제 선례
제6장 정글 속의 황우석
1. 문신용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
2. 어제는 동지, 오늘은 적
3. 노성일 “우리는 문 선생님과 옳은 일을 했다”
4. 의심받는 서울대 조사위
5. 세계 최초 복제 줄기세포 NT-1의 진실
6. 장기 이식 분야의 경쟁자, 서정선 교수
7. 수의대 연구진의 이탈을 가져온 알앤엘바이오
8. 자존심 상한 크리스탈지노믹스
9. 황우석에 긴장했던 바이오 메카 ’대덕‘
10. 차병원의 ‘이상한 언론 플레이’
제7장 여론의 창을 오염시키는 언론
1. 팀장의 취중고백 “국민에게 미안하고 잘못했고...”
2. 범인에 이용당한 PD수첩
3. 「추적60분」의 고뇌
4. ‘방송불가’, 「추적60분」의 좌절
5. 우물 안 개구리, 특허 보도
6. 중앙일보의 제목장사
7. 쏟아지는 오보들
제8장 황우석 기술의 미래가치는
1. 스너피, 인간 질병 모델의 서막
2. 미-일 “황우석을 넘어라” 광우병 내성 소 경쟁
3. 무균 돼지, 장기이식의 꿈
4. 황우석의 비밀계획 “매머드를 복제하라”
5. 하버드 대 왜 황우석식 줄기세포를 택했나
6. 국제 소아당뇨연구재단, 왜 배아줄기세포를 택했나
7.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 신에 대한 도전인가
8. 난자 윤리문제에 관한 선진국들의 대전환
9. 인간배아 줄기세포 상용화, 먼 미래의 일인가
황우석 사태가 일어난 후 우리 사회는 사태의 본질을 놓고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황 박사의 데이터 부풀리기가 사태를 만들었다는 입장과 미즈메디 쪽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혐의가 본질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관점은 우리 사회 전체를 양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른바 ‘황빠’와 ‘황까’로 대별되는 그 시각에는,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의 분열된 자화상이 담겨 있었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양극으로 치달았다. 양쪽의 언론 플레이에, 서울대 의대와 수의대의 줄기세포 연구 주도권 싸움 · 황우석 학파와 문신용 세포응용사업단의 학파 갈등이 복합적으로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더 나아가 한국 과학 엘리트 간의 갈등과 섀튼을 비롯한 미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았다.
과학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서울대 조사위도, 황 박사도 다 비판할 수 있으나, 대한민국의 국가 이익은 아무도 도외시할 수 없다.
현재 국민의 관심과 여론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황우석 사태의 실체적인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고, 다시 짚어봐야 할 사안들은 여전히 방치돼 있다. 『황우석 리포트』의 저자 3인은 황우석 사태를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며 사태의 진실찾기에 도전한다. 그에 관련된 국내의 정보를 풍부하게 섭렵함으로써 황우석 박사의 비판자든 지지자든 황우석 사태의 실체적 진실에 자연스럽게 안내하고 있다.
‘황우석 사태’가 터지던 2005년 12월부터 1년여 동안 대한민국 언론은 이 사건의 규명에 매달리다시피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실들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황 박사 사태의 진실은 여전히 묻혀 있고 진실의 시계는 멈춰 있다고 본다. 사건의 진실이 어둠 속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황 박사 사태를 논문조작이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피상적인 현상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다. 사건의 진실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에서 전조등을 비춰주어야 한다.
그 전조등은 그동안 어둠에 갇혀 미처 보지 못한 음모를 밝혀 주는 것이어야 했다. 최첨단 기술인 줄기세포의 이권을 빼앗으려는 기업과 강대국 미국의 음모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 음모를 증명하기 위해 각자의 전문성을 갖춘 취재 PD, 의사, 유전학도 세 명이 의기투합을 하여 각기 1년씩, 총 3년의 시간을 황우석 사태에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문형열 PD는 그가 몸담고 있었던 KBS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으며 신분의 위협을 받았다 정민권 의사는 수개월간 생업을 포기하며 사건의 진실찾기에 몰두했다.
‘황우석 사태’가 남긴 상흔은 우리 사회의 자화상
모든 음모는 증거를 남겨놓지 않는다.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작업이다. 하지만 진실의 힘에 이끌린 이들 저자들은 음모를 증명하기 위해 그간에 발표된 수만 페이지의 자료를 조사하고, 당시 사건 당사자들을 찾아가 증언을 받아내는 등 이 책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 책은 2004년 12월 말부터 일어난 서울대 줄기세포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을 마치 스릴 넘치는 ‘산업 스파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현(再現)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철저히 감시하는 상황에서 미즈메디병원 김선종 연구원의 대담한 줄기세포 밀반출, 자전거 사고, 또 오염사고…. 10일 후 벌어진 의혹의 실험실 동시 오염사고, 그리고 미즈메디의 서울대 연구원인 권대기 스카우트 제의설….
저자들은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우연하게도 연이어 3～4개의 사건이 벌어지는 시점에서 줄기세포 최대의 미스터리가 있음을 밝혀냈다.
그리고 숲을 보여주고 나무를 보여주듯 일련의 연속사건을 하나하나씩 떼어내 검증하고, 당시 사건당사자들의 증언도 확보했다.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일련의 우연한 사건들에 주목하고 그 사건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저자들은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다. 미즈메디병원이 진짜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를 빼돌렸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 책에서는 미즈메디 줄기세포 밀반출 의혹뿐만 아니라 과학계에서 「황우석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도 밝히고 있다. 그리고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문신용 세포응용사업단과의 협력과 배신과 생명공학 연구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과학 엘리트 간의 갈등 등, 황우석 사태의 이면에 숨겨진 인사이드 스토리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저자들은 강대국 미국이 줄기세포를 통해 미래과학의 총아로 떠오른 생명의학 분야에서 주도권을 이끌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혀냈다는 사실이다.
미국 노벨상 수상자 100여 명의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지지 선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언문 내용에는 미국 하버드 석학들이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로 돌아서게 된 이유가 생생한 증언과 함께 기록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국의 과학 엘리트들과 일부 언론이 복제 줄기세포에 대해 얼마나 거짓말을 하며 여론의 창을 오염시켰는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아울러 배아줄기세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바이오 혁명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박진감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은 어떤 조직이 의도적으로 감추려고 했던 비리를 들추어내는 탐사취재의 기록물이자 줄기세포 사건에 관한 역사서이기도 하다.
이 책을 미리 읽은 한 독자는 말한다.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긴장감이 넘친다. 하지만 막상 줄기세포 사건의 진실을 알고 보니 무섭다. 이 책이 출판돼 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이 출판돼서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멈춰진 진실의 시계는 다시 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