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기젤라 아줌마
우정
창꼬치
편지
엄마와 나
다니엘의 눈물
예전처럼
따라쟁이들
마지막 여름
유년시절의 강렬하고도 슬픈 마지막 여름
태어나서부터 함께 자라온 안나와 다니엘은 다니엘의 동생 루카스와 함께 친남매처럼 지내는 사이다. 안나의 엄마와 다니엘의 엄마, 기젤라 아줌마가 둘도 없는 친구인 것처럼. 호수가 있는 성에 산다는 것 말고는 특별할 게 없는 안나와 다니엘 형제는 여느 아이들처럼 장난도 치고 말썽도 부리고 간혹 다투기도 하는 그런 평범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어느 여름, 안나와 다니엘 형제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달라지고 만다. 기젤라 아줌마가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아직 아이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다.
다니엘은 매일 밤 하느님에게 다시 엄마를 건강하게 해 달라고, 예전처럼 엄마의 잔소리를 듣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도해도 기젤라 아줌마는 점점 더 약해질 뿐이었다. 더이상 다니엘은 하느님에게 기도하지 않고, 대신 잡기 어려운 창꼬치 낚시에 매달렸다. 창꼬치를 잡으면 엄마가 다시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안나는 다니엘의 생각을 믿지 않았고, 창꼬치를 잡아 죽이는 것도 싫었지만 친구로서 다니엘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려 한다, 자꾸만 생각과 다르게 변해가는 일들을 이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낼까. 아이들의 마지막 여름은 어떻게 끝이 날까.
마음의 키가 훌쩍 자라난 아이들의 이야기
언제나 내 곁에 있을 거라고 믿었던 사람과 영원한 이별을 해야 하는 아이들. 이 이야기는 그런 아이들의 슬픔과 두려움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무언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때 아이들이 받는 두려움과 막상 그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밀려오는 절망감이 아이들 세계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창꼬치를 잡아야만 엄마가 다시 건강해질 거라며 창꼬치 낚시에 매달리는 모습, 나보다 친구들을 더 챙겨주는 엄마의 모습에 친구에게 샘을 내는 모습, 예전과 다르게 변해가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도 미안함을 느끼는 모습, 하지만 힘들어하는 친구를 끝까지 믿어 주고 위로해 주는 우정 어린 모습들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슬프도록 아름답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은 훌쩍 자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 이 세상에는 웃음과 즐거움뿐만 아니라 눈물과 절망도 함께 존재한다는 것, 하지만 믿음과 사랑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모든 아이들은 자라면서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일을 겪게 마련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믿음과 사랑, 우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함으로써 희망이란 선물을 안겨 줄 것입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