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야오네 집>은 단순히 ‘육아만화’라고만 표현하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이것은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도 함께 성장해나가는, 일종의 ‘부모 성장만화’이기도 하다.
애초부터 작가는 자식을 ‘같이 놀 친구’라고 여기고 있다.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서 살다보니 너무 행복해서, 같이 놀면 재미있을 거 같아 자식을 낳았다는 것이다.
키우고 보살피고 가르쳐야 하는 대상이 아닌 친구로서의 자식. 그러니 그 친구를 통해서 새삼 배우고 깨닫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자를 행여 딸이 탐낼까 몰래 숨기는 엄마와 달리, 딸은 자신이 맛있게 먹은 것은 주변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준다.
딸을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혹이라도 떼어낸 듯 3년 만에 신나게 부부만의 외출을 즐기고 돌아온 엄마에게 딸은 ‘엄마랑 아빠의 모습’이라 사왔다면서 연인이 키스하는 사진이 담긴 카드를 전해준다. ‘사랑해~♡’라는 말과 함께.
<야오네 집>은 ‘아이를 키우는’ 만화가 아닌, ‘아이와 부모가 함께 커가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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