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소지 금지, 이성교제 금지, 외출은 한 달에 단 한 번.
깊은 산 속, 신비의 베일에 싸인 그곳 기숙사제 사립 하늘여고.
B사감이라 불리는 공포의 노처녀가 철권으로 통치하고 있는 이 금남의 성역에,
어느 날 갑자기 젊고 잘생긴 교장선생님이 부임해 왔다!
“아아아아악! 미치지 않고는 이럴 수가 없어. 대체 봉선화 니가 언제부터 저런 타입을 좋아했다고 이러니? 한 번 끌어 안겼다고 이러는 거야? 니가 삼십 년 굶은 과부니? 왜 사니, 왜 살아.”
교장은 딱 봐도 그녀의 이상형과 정반대였다. 저 허여멀건 피부하며 웃자란 풀 마냥 늘씬한 몸매, 비싸 보이는 양복에는 항상 주름 한 줄 가 있지 않을 정도로 멋을 부리는 데다 바람 불면 휙 날아갈 정도로 가벼워 보인다. 자기 여자 밥 안 굶기기는커녕 여자가 뼈 빠지게 돈 벌어오면 그걸로 옷 사 입고 향수 사 뿌릴 것 같은 이미지가 아닌가. 한마디로 밥맛이다.
절대, 절대 내 취향 아니거든!
알고 보면 순진한 노처녀 봉 사감과 교생처럼 상큼한 교장선생님,
그리고 귀여운 여고생들이 함께 벌이는 앙큼상큼 달콤한 이야기.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