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보이는 대로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아직도 중국을, 그리고 중국 사람들을 모르고 있다. 물론 학식이 뛰어난 학자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생활환경에 처하고, 어느 정도의 역사적 배경을 가졌고, 어떠한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는 가정 하에 대충 이러이러한 모습이겠구나 하고 표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중국에서 생활할 때 옆집에 살던 아저씨의 모습은 그와 일치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의 정치적 성향을 읽는 것보다 '인민일보'를 사들고 정치 비판에 열을 올리는 동네 아저씨들과 술 한 잔하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국의 정치적 미래를 올바로 평가하는 데 더 큰 도움을 준다. 상해의 신흥 기업가들이 이루어 낸 경제적 성과를 분석하는 것보다 골목길의 저녁 시장에서 직접 창거리를 장만해 보는 것이 중국의 경제적 미래를 바라보는 데 더 올바른 안목을 제공할 것이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를 바로 보려면 대표팀 코칭 스텝과 선수들의 수준을 분석할 것이 아니라, 오성홍기(중국국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하는 '치우미(축구광)'들을 이해해야 한다. 결코 대단한 사람들도 아니고, 중국이란 거대하고 복잡한 나라의 대표성을 지닌 사람들도 아니지만, 지금부터 내 주위에 있던 평범한 중국 사람들의 모습을 소개하려 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