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01 타인의 성공담을 짝사랑하지 말자
02 이건희가 누구기에 마음도 몸도 다 줄까
03 인류의 행복을 위한 삼성의 '공헌'을 믿어도 되나
04 인기스타들의 배후에 감춰진 허와 실
05 두포에겐 '자기애'가 없었다
06 단순성과 다양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07 성공과 실패에는 특별한 그 '무엇'이 있나
08 자연의 풍경화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목소리
09 단순`편리함이 다양한 사고를 가로막는다
10 자연과 우리는 영원히 한몸이다
11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전자제품과 기기
12 삼성지구환경연구소가 자사 제품을 검증할 때
13 사유와 인식의 정보 체계를 바꾸자
14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님께
15 우리에게 - 낮게, 낮게 살아야 합니다
주요 참고 문헌
1. 우리는 왜 유럽의 강소국(强小國)을 닮아야 하나
삼성과 이건희 회장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다. 삼성전자 한곳의 홍보비만 해도 국정홍보처의 대내외 홍보비 30배 남짓이다. 삼성그룹이 내는 국세는 전체 8%에 육박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90년대 초 ‘신경영’을 추진한 이후 줄곧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인, 가장 닮고 싶은 기업인 1위를 차지해 왔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삼성과 이건희 회장의 지난 15년 간을 검증하고 있다. IMF를 거치는 동안 삼성호의 순항은 대한민국의 회생을 주도하는 중심에 있었다. 지금도 삼성은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주도하며 세계 초일류기업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이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의 에릭슨과 같은, 세계 일류기업이 돼야 한다며 국민들을 향해 아일랜드, 핀란드, 스웨덴과 같은 강소국(强小國)을 닮자고 강조하고 있다. 맞는 얘기다. 그들 나라를 닮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옳은 선택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삼성의 경우, 그 ‘닮음’이 오직 이윤을 추구하는데 치중하고 있음을 이 책은 짚고 있다.
2. 삼성과 이건희 회장은 달리 생각해야 한다
두 가지 실례를 들어보자.
이건희 회장은 도곡동의 초고층 주상복합타워팰리스를 계획할 때 건물을 높게 지어야 한다고 관련 사장에게 지시했다. 주된 핵심은 서울 시민들에게 주택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자는데 있었다. 그런데 그 타워팰리스는 지금 한국의 저명한 명사(名士)들의 삶의 공간으로 자라잡았다. 존경받는 기업, 세계 일류기업을 지향하면서 타워팰리스를 짓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이건희 회장이 모델로 강조하는 북유럽 국가들은 초고층 주상복합타워팰리스를 주거지역 한복판에 절대로 세우는 법이 없다. 만약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텐의 에릭슨이라는 기업이 그들의 땅에 초고층 건물을 세웠다면 그 기업은 그들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왜? 그 이유는 우리와 다른 사유와 인식을 하는 그들의 수평적인 삶에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수평적인 삶을 친환경, 생태의 가치를 존중하는 그들의 다양성, 공동의 삶을 향한 그들의 건강한 생활문화로 이해하고 있다. 또 하나, 이건희 회장은 전자제품의 전자파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북유럽 국가들을 닮자고 하면서 자사 제품에 대해서는 그 어떤 연구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우리나라는 아직 규제가 없다) 필자는 핀란드대사관을 통해 삼성전자의 제품에서 나오는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의 안전거리와 강도를 전해들었다. 삼성에도 ‘삼성지구환경연구소’가 있다. 헌데 그 연구소는 물론 삼성전자 내에 어디에서도 전자파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나, 증거자료를 전해들을 수 없었다.(책본문183～188P, 핀란드대사관에서 보내온 원문 참고) 이건희 회장은 우리 국민들에게 북유럽 국가들을 모델로 삼자고 하면서 그들 국가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전자파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의 정예모 박사는 연구소에서 전자파에 대한 연구를 해본 적이 없다고 했고, 장기적으로 그러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또 공감했다. 이 책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의 자료들을 근거로 삼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유럽의 강소국들이 지향하는 삶의 모델을 통해 기업도 우리도 다 함께 소망하는 건강한 미래를 내다보자고 한다.
이 책의 핵심은 삼성과 이건희 회장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가전)제품과 기기들이 주는 편리함이 우리의 사유와 인식를 단순하고 획일적으로 만드는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 원인은 어느 특정한 분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고 정치,경제,교육,문화,복지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필자는 그 단순하고 확일적인 사유와 인식 때문에 계층간, 빈부간, 직업간, 지역간 갈등이 그치지 않고 있으며, 또 그 갈등을 쉽게 풀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제품과 기기들의 편리함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고, 다른 하나는 친환경?생태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자연에 대한 예의를 다할 때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필자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북유럽의 강소국들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3. 이 책은 삼성과 이건희 회장에게 다음과 같이 권한다.
첫째,
삼성은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자사 전자(가전)제품과 기기에서 방출되는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 문제를 스스로 검증할 수 있도록 ‘삼성지구환경연구소’를 운영해야 한다.
둘째,
삼성은 초고층 주상복합타워팰리스와 같은 건물을 짓지 말아야 한다. 타워팰리스를 짓는 한 삼성은 스스로 다짐한 ‘인류의 행복에 공헌’할 수 없다. 세계인들이 존경하는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셋째,
삼성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하여 명실상부한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친환경?생태의 중요성을 가장 크게 생각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환경?생태, 자연을 소홀히 하는 기업은 세계 일류기업의 대열에 참여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
넷째,
삼성은 문화사업을 위해 투자하는 계획 못지않게 생명공학(신약개발)과 기반산업(소재개발), 환경 분야에 투자하는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다섯째,
삼성의 모든 전자제품과 기기에 환경평가를 스스로 내려야 한다.(순수 민간 환경모임을 참여시켜 삼성의 모든 제품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얻어야 한다.)
필자는 삼성과 이건희 회장이 위의 5가지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기업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할 때 삼성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밝다고 내다보고 있다. 위의 문제 속에는 미래의 기업 경쟁력 외에도 인구 감소 현상, 남녀 평등 성취도, 사회복지와 단순?획일적인 교육 여건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포함돼 있다고 보고 있다. 필자는 이 책에서 이를 해결하는 길이 우리가 소망하는 미래지향적인 사회로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