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삶
광화문 아침 | 없다 | 눈보다 가슴 | 결과 | 어리석음 | 감사 | 고백 | 미치지 않는 법 | 내 친구네 집 1 | 내 친구네 집 2 | 내 친구네 집 3 | 다시, 내 친구네 집 | 여행 | 변덕 | 봄이 오면 | 대화 | 자격 없을지라도 | 아롱이 | 허망 | 겨울밤 | 깨달음 |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하여 1 |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하여 2 | 외로움 | 인생 | 어머니 | 희망 | 불꽃놀이 | 지하철 풍경 | 눈싸움 | 가슴에 부는 바람 | 고래를 찾아야겠다 | 사람 구실 | 혜안 | 깨소금 | 다 지나가리라 | 좋은 관계를 위해 | 미용실 풍경 | 새벽 | 새벽의 힘 | 시간사용법 | 평범한 인생 | 침묵 | 명경 | 배려 | 친구 | 오해 | 새벽에 잠이 깨면 | 각설이 | 식당 아줌마들 | 태풍이 와도 | 땅따먹기 | 내 길 | 불면 | 기도 | 앉은뱅이 아버지 | 여주 신륵사에서 | 헤어지는 마음 | 기다리는 마음 | 사랑은 바람
2부·자연
개망초 | 벚나무가 주는 교훈 | 소나기 내린 후 | 경안천 | 여뀌 | 능소화 | 여름 | 달맞이꽃 | 목백일홍 | 호박잎 | 소나기 | 닭의장풀 | 비가 내리는 날에는 | 구절초 | 구절초 사랑 | 무지개 | 강 | 천사의 나팔(Angel Trumpet) | 밤나무 | 비 | 코스모스 | 고추잠자리 | 가을 추억 | 가을비 | 수풍공원 느티나무 | 눈 내린 아침 | 첫눈 | 눈 | 겨울나무 | 야생화 | 법천사지 느티나무 | 새만금
시를 욕망하다, 삶을 끄적거리다. 시 쓰기를 하다.
"시를 좀 아는 사람이 보기에는 한참 부족할 것이다. 비록 서푼짜리 시일망정 무식한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읽고 고개를 끄덕여 주신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내 친구, 내 이웃의 한숨을 줄여줄 수 있다면, 그리하여 세상에 아랫목 같은 따뜻함을 줄 수 있다면 시 값은 다한 것이리라. 감히 욕심 내본다."
끄적거림에서 시 쓰기로, 욕망이 불러온 시 쓰기
모든 사람에게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다. 지은이 오정환도 마찬가지다. 그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학생 때 시 쓰기를 즐겼지만, 특별한 사람이 쓰는 것이라 생각했다. 오랜 세월 가슴속에 묻어두고 살았다. 시가 내 속에서 꿈틀댔지만, 모르는 척했다. 가끔 흉내를 내보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것을 누구에게 보인다거나 시집으로 엮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남들이 웃을 일이라 생각했다. 자신이 없었다."라고.
이처럼 그 안에서는 시가 꿈틀거리고 있었고, 시를 욕망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마침내 시인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시를 쓰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순전히 소셜 네트워크 덕분이었다. 어쩌다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시에, 많은 사람들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언어를 통해 삶에서 길어 올린 시간의 편린들
이 시집에는 그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담겨 있다. 어릴 때 뛰놀던 모습에서부터 사는 것이 힘들었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 열정, 고뇌까지 사람이라면 모두 느끼는 희로애락이 들어 있다. 그것을 풀어내기 위해 어쩌면 그는 시를 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자신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시를 좀 아는 사람이 보기에는 한참 부족할 것이다. 비록 서푼짜리 시일망정 무식한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읽고 고개를 끄덕여 주신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내 친구, 내 이웃의 한숨을 줄여줄 수 있다면, 그리하여 세상에 아랫목 같은 따뜻함을 줄 수 있다면 시 값은 다한 것이리라. 감히 욕심 내본다."라고.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