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이 책을 펴내며
아이를 키우는 이 시대 어머니들에게 고함
Prologue 얘들아, 미안하다
Chapter 1 두 얼굴을 가진 악마의 실체를 파헤치다
01_우리 아이 이렇게 유인당한다
02_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의심하라
03_최초 분석, 아동 성범죄 2,802건의 진실
04_어느 유괴범의 리얼 고백
Chapter 2 실험 보고, 당신의 아이는 안전합니까
01_가상 유인 실험을 준비하다
02_아이들은 낯선 사람도 쉽게 따라간다
03_예의 바른 행동 때문에 위험에 빠질 수 있다
04_유괴범은 무섭게 생겼다?
05_그 누구도 안전에서 예외일 수 없다
06_컴퓨터 온라인과 물리적 위협은 어떻게?
07_무사히 위기를 넘긴 아이들
08_2008년 2월 안양에서 만난 아이들
Chapter 3 아이들을 사수하라
01_미국의 아동 보호 시스템
02_「추적 60분」의 제안
내 아이의 수호천사가 되는 법
아이의 함께 연습해 보세요
아동 보호를 위해 꼭 알아야 할 규칙
2008년 봄, 온 국민이 가슴으로 지지한 대한민국 아동 보호 프로젝트
「추적 60분」 ‘스쿨존이 위험하다’, 그 충격적인 아동 범죄의 실태 고발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오르내리는 아동 유괴 사건과 아동 성범죄 사건들. 안양 초등학생 예슬이와 혜진이의 시신이 모자이크 처리된 채 TV 화면에 나타났을 때,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 아픔과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일산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 납치 미수 사건이 일어났다. 엘리베이터 CCTV에 녹화된 극악무도한 만행을 보면서 또 한 번 대한민국은 분노했다. 차라리 눈 감아버리고 싶은, 외면하고 싶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끔찍하게, 그리고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현실이 암담할 뿐이다.
그러나 이대로 외면했다가는 더 끔찍한 현실과 맞닥뜨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 때, 때마침 KBS가 아동 범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집중 취재한 내용을 시리즈로 방송하였다. 바로 시사 다큐멘터리 「추적 60분」 ‘최초 분석! 아동성범죄, 오후 3시 스쿨존이 위험하다 시리즈(3부작)’를 통해 성폭력과 유괴 등 아동 유인 범죄의 심각성을 고발한 것이다.
실종된 아동의 75퍼센트가 3~4시간 안에 살해된다. 아이가 실종되고 나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부모와 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때문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추적 60분」은 이번 방송을 통해 아동 유인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법과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하였다.
당시 방송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막연한 경각심 차원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확고한 진실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의지를 방영하였기 때문이다. 아동 성범죄의 특성과 실태를 국내 최초로 분석하고, 아등들이 범죄자들에게 얼마나 쉽게 유인되는지를 전문적인 실험을 통해 입증하였다.
그러나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와 반복되어야 할 내용들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아동 범죄에 대한 사회적 환기는 지속적으로 필터링 되고 모니터링 되어야 할 사회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그램 방송 후 자세하고 올바른 교육법을 알려달라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빗발쳤다. 응급 처방으로 「추적 60분」 제작팀은 취재 중 모은 교육 자료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려놓았지만 그로써는 부모들의 불안과 갈증을 해결할 수 없었다. 이에 제작팀은 취재하면서 모은 자료들 중 실제적으로 부모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을 추려 책으로 펴내게 된 것이다. 방송에서 언급한 문제 제기와 실험 결과, 응급시의 행동 요령, 그리고 범죄에 대처하는 선진국의 사례 등을 모은 것으로, 이 책은 아이를 둔 부모와 사회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임은 물론,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방관된 아동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되어줄 것이다.
전체적으로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장에서는 아동 범죄자에 대한 자세한 분석 보고서가 실려 있다.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사건들을 분석해 놓은 것이다. 최근에 일어난 끔찍한 아동 범죄의 현실을 환기시키고, 아동범죄자들의 일반적인 특징과 행동양식 등을 보여줌으로써 책 전체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두 번째 장에는 우리 아이들이 범죄자들의 꼬임에 얼마나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방송에서 소개된 가상 유인 실험을 사례별로 소개하고, 낯선 사람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담겨 있는 대화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이미 방송에 소개되었던 내용과 방송에 내보내지 못했던 부모들의 불안한 마음까지 전달된다.
각 사례 분석이 끝나면, 부모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정리했다. 시간이 없다면 <내 아이의 수호천사가 되는 법>만 읽어도 당장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예방 교육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해야만 효과가 있다. ‘만약에’라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반복 학습을 하면 더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 <내 아이의 수호천사가 되는 법> 뒤에는 아이와 함께 연습해 볼 수 있는 상황별 시나리오가 실려 있다.
세 번째 장에는 미국의 아동 보호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아동 보호 시스템이 무엇인지 제안한다. 마지막에는 미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5가지 상황별 행동수칙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방과 후 하굣길 안전 규칙’, ‘부모와 보호자가 알아야 할 유괴 예방 규칙’, ‘놀이공원에서 알아야 할 안전 규칙’, ‘휴일 안전 수칙’, ‘여름 안전 규칙’이 그것이다.
위험하고 아찔한 아동 범죄의 현주소와 주요 특성 국내 최초 분석
2008년 대한민국은 아동 범죄의 천국인가
천사의 얼굴로 아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17초 만에 아이는 사라진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유죄판결을 받은 만 13세 미만 아동 성범죄 2,802건을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범죄 예방과 검거에 중요한 단서가 되는 중요한 정보로서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범죄자들은 아이들의 ‘착한 마음’을 악용한다. 길이나 글을 알려달라, 무거운 짐을 들어달라, 설문조사를 하는데 도와달라 등등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이용해 아이들을 유괴한다.
또한 아동 범죄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본 결과 비슷한 유형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폐쇄적이고 부정적이며 소극적이고 얌전하며 특히 아이들이 많은 곳에 머무는 특성이 있다.
그들은 주로 길거리나 놀이터 등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열린 공간에서 범행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범행 장소, 유인 장소, 피해자의 집과 가해자의 집이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동 성범죄는 주로 가까이에 살고 있는 누군가에 의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아이들이 귀가하는 시간인 오후 3시, 그리고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스쿨존 안에서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마라” 식의 교육은 전혀 효과가 없다!
우리의 아이들이 얼마나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행된 가상 유괴 실험, 그 충격적인 결과에 말문이 막힐 정도이다. 실험에 참여한 20명의 아이 중에서 11명이 유괴범 역할을 한 연기자의 차에 올라탔다. 그 중 9명은 차에 오르기까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낯선 사람은 절대 타라가지 말라는 부모들의 당부는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다. 처음 본 사람일지라도 몇 번 말을 건네거나 부모님을 아는 사람이라고 하면 그 순간부터 그는 낯선 사람이 아닌 아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아이들은 따라간다. 그렇게 아이들은 사라져버릴 수 있는 것이다. 길을 알려달라거나 물건을 주워달라며 도움을 청하는 어른들을 아무 의심 없이 따라가기도 한다. 과연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시켜야 한단 말인가.
혜진, 예슬이의 소리 없는 절규를 잊지 말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온갖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 그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추적 60분」이 제시하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 부모와 아이가 꼭 알아야 할 십계명’, 이것만은 꼭 기억하고 실행하자!
“하나_부모님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집에 가지 않아요 둘_부모님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차에 타지 않아요 셋_누군가 차를 세우고 길을 물으면 두 걸음 떨어져서 대답해요 넷_이름은 소지품 보이지 않는 곳에 적어요 다섯_등하굣길은 여럿이 함께 가요 여섯_지름길로 다니지 않아요 일곱_낯선 사람이 붙잡으면 "안 돼요, 싫어요"라고 크게 소리쳐요 여덟_컴퓨터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은 절대 혼자 만나지 않아요 아홉_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이유 없이 주는 돈과 선물은 받지 않아요 열_잊지 말아요, 엄마 아빠는 항상 내 편이예요”
[아이를 위해 부모와 아이가 꼭 알아야 할 십계명]
또한 범죄로부터 내 아이?보호하기 위한 필수 매뉴얼 <내 아이의 수호천사가 되는 법>을 통해 부모들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신변 보호와 안전을 위해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상황과 사례들을 통해 각 케이스별로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이 부분을 따로 정리하여 부록으로 만들어 책에 별첨하였다. 작은 사이즈로 제작하여 부모와 아이가 늘 가지고 다니면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예방 교육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해야만 효과가 있다. 때문에 ‘만약에’라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반복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연습해 보세요>의 범죄 예방 가상 시나리오를 참고하여 아이와 함께 상황별 대처법을 훈련해보길 바란다.
각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부모, 학교, 경찰, 지역 사회가 함께 해야 아동 범죄자를 잡을 수 있다. 이에 아동 범죄 예방을 위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_물리적으로 힘없고 판단력이 부족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교육과 반복 학습이다. 둘째_재발률 50퍼센트에 달하는 아동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성범죄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셋째_CCTV, 경찰, 이웃이 있어도 버젓이 행해지는 아동 범죄를 막을 길은 어린이를 보호자 없이 방치하지 않도록 하며, 믿을 만한 보호자가 안전하게 동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보호자 동행 입법화가 필요하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