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머리에
제1부 자연과 더불어
1. 봄의 송가
2. 숲속의 합창회
3. 아침 새소리
4. 소나무송
5. 폭포 앞에서
6. 산불
7. 몽돌 해변에서
8. 가을맞이
9. 가을강
10. 겨울 풍경화
11. 강설기
제2부 다시 쓰는 서정시
1. 옹달샘
2. 뻐꾸기 울음
3. 꽃잎 지던 날
4. 무지개
5. 그리움
6. 이별의 의미
7. 꿈속을 헤매다
8. 감나무 아래서
9.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10. 부부송
11. 아내에게
제3부 접지 못한 통일의 꿈
1. 통일을 위한 기도
2. 가을 들녘에서
3. 눈 온 날 아침의 꿈
4. 다시 금강에
5. 한민족의 합창
6. 조국찬가
7. 다시 휴전선에서
8. 혜란강 풍경
9. 백두산 천지 앞에서
10. 쉐난도 가는 길
11. 고비사막을 지나며
제4부 죽음과의 대면
1. 누떼의 행진
2. 고사목 옆에서
3. 조락
4. 나목과 노인
5. 아버지가 가던 길
6. 고인돌 마을
7. 북망산천 가는 길
8. 겨울나기
9. 금주 이후
10. 병목
11. 죽음 연습
제5부 영원을 향하여
1. 나의 묘비명
2. 시인이란
3. 노시인
4. 내 눈길 머무는 곳
5. 현관
6. 천국과 지옥
7. 불면의 밤
8. 죽음 이후
9. 무인도에 온 어린 왕자
10. 빙하기
11. 시간 속으로
제6부 먼나라 이야기
1. 카리브해의 구름
2. 캄보디아 소년
3. 돌과 나무 이야기
4. 희망봉에 올라
5. 연변아이들
6. 먼나라 여행
7. 일그러진 초상
8. 간디 기념관
9. 부고
10. 생일송
11. 노을
부록 영역시 英譯詩
1. The Rust-Encrusted Kyongui Railway
녹슨 경의선
2. Together with Mountains
산과 함께
3. I Hear Someone Knocking at My Heart
누가 가슴에 노크하는 소리 있어
4. At Sunset
해질 무렵
5. After Felling
벌목 이후
6. In Battlefield
전야에서
7. Rainbow
무지개
8. A Letter from the North
북에서 온 편지
9. The Amrok River
압록강
10. This Country is Yours
이 나라는 너희의 것
About the Poet
언론인,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강인섭 시인의 제 5시집. 1999년[강인섭 통일시집]을 낸 후 12년 만이다. 그 동안 작가는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통일을 염원했으며, 삶과 죽음을 성찰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펜을 들었다. 1958년 [산록]으로 시단에 등단한 지 50여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작가는 아직도 시를 쓰는 것이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나이 들어서 시를 쓴다는 건
무지개 타고 이승과 저승의
구름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황홀한 일이다.
머리와 가슴속에 언어들을 담아 두었다가
오래오래 새김질하고
군더더기 털어낸 뒤 엑기스만 증류시켜
영롱한 구슬로 엮어 내니
이보다 정갈하고 짜릿한 작업
어디 있으랴.
(/ [노시인] 중에서)
그렇게 쓰여 진 66편의 시는 삶에 대한 깊은 관조와 진솔한 고백을 담고 있다. 술 없이는 못 살던 자신의 젊은 날을 반성하고, 동반자로 남아준 아내에게 지팡이가 될 것을 약속한다. 하나둘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그리며, 죽은 뒤에는 이름 없는 시인으로 기억되고자 다짐한다.
허무와 열망을 넘어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강인섭의 시는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순수한 공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녹슨 경의선] [북에서 온 편지] 등 시인의 대표작 10편을 영역하여 원문과 함께 부록으로 소개한다. 강인섭의 시세계가 어떠한 변모 과정을 거쳤는지, 한 언어로 쓰여 진 시가 다른 언어로는 어떠한 호소력을 갖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