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성자 달라이 라마
농부의 아들 라모 돈둡
쿤둔, 사자좌에 오르다
달라이 라마의 어린 시절
중국 공산군의 무력 침공
위기와 좌절, 그리고 탈출
아아, 나의 조국 티베트여!
인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걸어온 길
티베트의 지도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서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의 삶과 사상을 우리 어린이들이 쉽게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엮은 책입니다.
티베트의 성자를 넘어 세계의 성자로
달라이 라마(Dalai-Lama)는 '바다와 같은 지혜를 지닌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현재 티베트 불교(라마교)를 이끄는 제14대 달라이 라마의 이름은 '텐진 갸초'이며, 티베트 인들에게는 '쿤둔'(살아 있는 부처)으로 떠받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티베트를 지배하려는 중국으로부터 조국을 지키기 위해 비폭력 저항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쉬지 않고 전세계를 돌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19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며, 온 인류의 가슴에 사랑과 희망, 평화와 행복의 등불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남과 북이 갈라져 있는 우리 나라에 대해서도 늘 관심을 가지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 속에는 제14대 달라이 라마의 탄생부터 성장 과정과 심신 수양, 그리고 중국의 탄압을 피해 세계를 떠돌면서도 쉬임없이 티베트의 독립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현재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그려져 있습니다.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는 그 전의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모시는 것이 관례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14대 달라이 라마 역시 13대 달라이 라마가 세상을 떠난 뒤 그 환생을 찾게 되지요. 탁세르라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농부의 아들 '라모 돈둡'(텐진 갸초의 어릴 때 이름)이 제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이야기만 해도 참으로 신기하고 흥미진진합니다.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달라이 라마는 툭하면 기계의 부속품들을 모두 분해하여 망가뜨리곤 했습니다. 한 번은 자동차를 분해하였다가 다시 조립하여 타고 다니기도 했다지요. 그는 조금씩 성장하면서 학식이 높은 학자들과 토론을 벌이며 학문을 배웠고, 승려로서의 수행도 충실하게 해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과 티베트의 운명은 그리 순탄치가 않았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중국에서는 내전이 일어났고 마오쩌둥의 공산당이 집권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중국은 티베트를 향해 침략의 손길을 뻗기 시작합니다. 1950년부터 중국은 티베트를 강제로 점령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탄압과 공격을 거듭하여 수만 명의 티베트 인을 학살하고 수천 개의 사원을 파괴했습니다. 중국의 공격을 피해 망명한 달라이 라마는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지금도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도의 간디와 같이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저항하고 있습니다. 티베트의 문화와 역사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중국에 대해 끝까지 용서하고 인내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고, 인류와 자연을 감싸 안는 평화 철학을 주장해 왔으며, 나라간의 다툼, 인권 문제,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이고도 발전적인 제안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그의 삶과 철학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티베트의 성자'를 넘어 이제 '세계의 성자'로 존경받고 있는 제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 현재 우리 나라의 불교계에서는 그의 방한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중국과의 외교 문제 때문에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종교와 정치의 한계를 넘어 우리 나라를 방문하게 되겠지요. 자, 그럼 이제부터 전세계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까요?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