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생태시 선언문
지구는 아름답다 ― 오세영 외 시인 433인의 시
대담 : 생태시의 과거와 미래
한국의 대표시인 434인이 소리 높여 노래하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행복
* 2007 한국시인협회 생태시 사화집 출간
한국의 대표시인들이 <생태시>를 주제로 하여 모여 쓴 2007 한국시인협회 사화집 『지구는 아름답다』가 문학에디션 뿔에서 출간되었다. 『지구는 아름답다』는 지난 2007년 5월 함평 나비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된‘한국 생태시 축전’에서 「생태시 선언문」이 채택된바,
시여, 시인이여, 이제부터는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행복을 노래하자.
자연이여, 대지여, 대지에 발을 딛고 사는 인간이여, 길이 축복 있으라.
-「생태시 선언문」중에서
그 후속 사업으로 간행된 <생태시 사화집>이다. 사상 초유의‘태안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하여 생태 환경 파괴가 우리의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출간됨으로써 그 사회적 의의가 더욱 크다.
오세영 시인을 비롯한 한국시인협회 소속 대표시인 434인이 생태 환경의 문제를 시적으로 접근하여, 자원 고갈과 생태 환경 파괴의 고발부터 전지구적/전우주적 생명 차원의 문제까지 ‘생태시’영역을 전반적으로 다루었다.
보론으로 실린 대담 「생태시의 과거와 미래」에서는 1) 생태시 담론의 기원, 2) 생태시 관련 용어의 문제, 3) 생태시의 개념적 범위, 4) 생태시 이론의 전통적 원형, 5) 생태시의 현황과 문제, 6) 생태시의 구조와 문법, 7) 생태시의 효용성과 미래를 다루어 <생태시 담론>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뿐만 아니라,『지구는 아름답다』에 실린 시들의 이해를 도왔다.
* 생태시 선언문 (전문)
대지에서 태어난 인간은 결국 대지로 돌아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대지는 내 자신이자 어머니이며 나의 현주소이자 나의 고향이다. 그 부드럽고 찰진 흙은 내 살이며, 졸졸졸 맑게 흐르는 물은 내 피이며, 아름답게 우거진 수목들은 내 머리털이며, 밀물과 썰물로 나드는 푸른 바다는 내 심장이며, 찬란하게 빛나는 하늘은 내 영혼이다.
자연의 모방으로 만들어진 시는 결국 자연의 재창작물이다. 그러므로 자연은 시의 어머니이며 시의 현주소이자 시의 고향이다. 그 순결하고 다양하고 토양은 시심이며, 유장하게 흐르는 강과 시내는 시의 상상력이며, 황홀하게 피어나는 꽃과 나무들은 시의 수사학이며,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는 파도는 시의 율격이며, 허공을 밝게 비추는 태양은 시의 이념이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 그래서 더불어 사는 존재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과 더부는 것만으로 살 수 없다. 자연의 보살핌이 있어야만 산다. 인간은 자연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시인 역시 언어로만 살 수 없다. 자연과의 교감으로 산다. 시는 자연의 모방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만 규정했던 옛 현인의 오류는 이제 수정되어야 한다. 인간은 사회 생태적 동물인 것이다.
그러므로 시여, 시인이여, 이 21세기 벽두에서 이제 다시 한 번 인간 해방을 노래하자. 그것은 수백 년 전 우리의 선배 시인들이 신으로부터의 인간 해방을 노래했듯이 이제 인간으로부터의 인간 해방을 노래하는 것을 뜻한다. 시여, 시인이여, 이제부터는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행복을 노래하자. 자연이여, 대지여, 대지에 발을 딛고 사는 인간이여, 길이 축복 있으라.
2007년 5월 4일 함평 나비축제 일환 한국시인협회 생태 시 축전에서
한국시인협회 회장 오세영
* 참여 시인 오세영 외 433인
강문석 강문숙 강상기 강세화 강윤순 강영은 강인한 강진규 강현국 고명수 고영섭
고영조 고옥주 고정애 고창수 곽현숙 곽효환 구봉완 구순자 구순희 구재기 권경애
권기호 권달웅 권순자 권영해 권옥희 권이영 권정남 권정순 권주열 권천학 권현수
길상호 김경수(서울) 김경수(부산) 김경실 김경자 김광기 김광림 김광자 김규성
김규은 김규태 김기영 김기완 김길자 김난주 김남조 김동호 김두녀 김리영 김명섭
김문중 김미지 김민자 김백겸 김병중 김보림 김삼환 김상현 김생수 김 석 김선희
김성조 김성호 김소양 김소엽 김소운 김솔아 김송배 김수경 김수복 김수우
김승기(서울) 김승기(경북) 김승동 김시운 김시월 김안려 김여정 김연대 김영근
김영박 김영은 김영진 김영찬 김영호 김용국 김용하 김원호 김월준 김유신 김윤자
김 윤 김윤하 김윤희 김은숙 김은우 김은정 김인구 김인희 김일태 김점미 김정완
김정원 김정인 김정화 김정희 김종길 김종섭 김종철 김종해 김주혜 김지원 김지태
김지향 김지헌 김진성 김찬옥 김추연 김추인 김태은 김현숙 김현자 김현지 김형영
김화순 김후란 나병춘 나숙자 나영자 나태주 노명순 노혜봉 류정희 류종민 문복주
문수영 문인수 문정영 문창갑 민영희 박곤걸 박광옥 박남주 박덕중 박라연 박만진
박명자 박문재 박방희 박상천 박선조 박성웅 박송죽 박수진 박순옥 박순자 박승미
박시향 박영덕 박영숙 박영우 박영하 박이도 박자원 박재화 박정자(남양주)
박정자(인천) 박제천 박종숙 박종찬 박종철 박주택 박준식 박지영 박지혜 박찬일
박천서 박철석 박춘석 박태흥 박향숙 박현령 박현솔 박현수 박호영 박후식 박후자
박희선 방지원 배경숙 배인환 배한봉 배홍배 백우선 범대순 변근석 서승현 서경온
서범석 서복희 서승석 서안나 서영수 서인숙 서정란 서정윤 서주석 서지월 설의웅
성찬경 성흥영 손기섭 손제섭 손진은 손한옥 손현숙 송반달 송세헌 송수권 송영희
송예경 송용구 송태옥 송희철 신경림 신달자 신미철 신 선 신수현 신승근 신창호
신현정 신 협 심의표 심재교 심하벽 안경원 안명옥 안영희 안유정 안익수 안차애
안혜초 양상욱 양애경 양채영 염화출 오만환 오사라 오세영 오양수 오영숙 오유정
오지연 오탁번 오현정 옥경운 유소례 유안진 유자효 유재영 유준화 윤관영 윤광수
윤석산 윤순정 윤정구 윤춘식 윤향기 윤홍조 윤희수 이가림 이건청 이광석 이교상
이귀영 이근배 이기애 이나명 이덕원 이돈희 이동희 이명수 이명혜 이문걸 이보숙
이봉연 이사라 이상열(성남) 이상열(부산) 이상호 이 섬 이수영 이수익 이수정
이숙희 이승필 이승하 이영숙 이영식 이영신 이영춘 이오례 이옥진 이은경 이은봉
이인복 이자규 이재무 이재식 이정님 이정자 이정화 이주환 이준오 이진숙 이진흥
이창숙 이춘원 이충호 이충희 이태수 이하석 이한용 이한종 이해웅 이해주 이향지
이화국 이희선 이희정 임승천 임영봉 임재춘 임정현 임지현 임평모 임효림 임희숙
장기연 장순금 장진숙 장하빈 장혜승 전경배 전길자 전순영 정경미 정공량 정기명
정길랑 정라곤 정복선 정선기 정성수 정숙자 정 숙 정영숙 정영운 정영주 정일남
정진규 정하해 정호정 조민호 조병교 조병기 조석구 조 숙 조숙향 조영순 조예근
조정권 조정애 조주숙 조창환 주봉구 주원규 지영환 지 인 진경옥 차옥혜 차한수
최경신 최금녀 최명길 최문자 최상은 최서림 최선영 최연진 최영희 최정인 최춘희
최향숙 최홍규 최휘웅 추교석 추명희 탁영완 편부경 하연승 하 영 하재일 하청호
하태수 한분순 한상준 한소운 한영숙 한이나 한재만 한정명 한정원 한창옥 한택수
한풍작 함영덕 허영자 허형만 허홍구 홍원선 홍경임 홍금자 홍사안 홍성란 홍윤표
홍정숙 황금찬 황명강 황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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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