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치 인 治人
(사람을 다스리는 법)
01 강희 - 사람을 기용하는 데 있어 완전무결을 구해서는 안 된다
신중할수록 실수하는 법이 없다•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을 중용하라•용기와 책략을 겸비한 사람이 승리한다•덕德은 인재기용의 큰 틀이다•가장 뛰어난 인재를 찾아내라•현량을 진심으로 대하라•사람을 쓰되 완전무결을 구해서는 안 된다•폐할 것은 폐하여 경계로 삼는다•좋은 쇠는 칼날로 사용하라•인재등용의 요건을 엄격히 하라
02 옹정 - 책임감 있는 사람을 중용하라 사람 쓰는 일이 천하에서 가장 중요하다•인재가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라•구체적인 일을 통해 인재를 시험하라•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으면 쓰지 않는다•문제는 즉각 해결하라•‘청렴’이란 두 글자를 잊지 않는다•실행 가능한 조처를 내놓아라•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을 멀리하라•바꿔야 할 것은 과감히 바꾸어라
03 건륭 - 관건은 인재에 있다 인재人才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눈을 크게 뜨고 사람을 보라•거짓된 사람은 쓰지 않는다•원망하지 말고 일하라•개인 득실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을 칭찬하라•즉각적인 심사를 통해 수준의 높고 낮음을 가려라•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판별하라•사람노릇도 일도 부지런해야 한다•교활한 인간을 멀리하라•천하를 다스리는 길은 ‘가운데 중中’에 있다•한 손에는 ‘관寬’, 다른 한 손에는 ‘엄嚴’•도량이 작으면 큰일을 할 수 없다
제2편 공 인 控 人
(사람을 이끌어가는 법)
04 강희 - 이해득실을 가늠한 후에 행동하라 상하가 서로 화합할 때 일을 꾀할 수 있다•측근을 수족처럼 대하라•남을 바르게 하려면 먼저 자신부터 바르게 하라•먼저 다른 사람에게 겸손하라•‘효孝’로 천하를 다스려라•박학한 인재를 스승으로 삼아라•근본이 바른 사람을 가까이 두라•먼저 엄하고 그 다음에 관대하라•사람의 마음을 얻을 줄 알아야 한다
05 옹정 - 눈을 크게 뜨고 구석진 곳을 살펴라 겸손과 화합으로 함께 어울려라•문제의 사소한 부분까지 살펴라•문제의 핵심을 찾아라•재주가 있다 하여 교만해서는 안 된다•상대로 하여금 나를 위해 노력하게 만들어라•바르고 강직한 인물을 가까이 두라•후환을 방지하라
06 건륭 - 매사에 조심하고 신중을 기하라 휘하를 부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때로는 우대정책을 취하라•문제를 일으키는 자에게는 사정을 두지 않는다•적수는 강하게 다루어라
제3편 진 인 鎭 人
(사람을 제압하는 법)
07 강희 - 다른 사람을 제압하려면 자신부터 강해져야 한다 스스로 먼저 행동하라•개인의 욕망을 좇지 않는다•오만은 손해를 부르고 겸손은 이익을 불러들인다•늘상 처음같이 일하라•배움이야말로 큰일을 이루는 근본이다•다른 사람의 장점을 취하여 스스로 강해져라
08 옹정 - 발판을 공고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혜로써 일을 도모할 줄 알아야 한다•멈추어야 할 때 멈출 줄 알아라•언제 어디에서나 경거망동을 경계하라•비밀리에 일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한치의 오차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09 건륭 - 일을 함에 있어 규정과 법이 있어야 한다 주변을 엄하게 다스려라•다른 사람의 장점으로 나의 모자람을 채워라•잘못을 거울삼을 줄 알아야 한다.
중국의 미래를 선물한 세 성군, 강희•옹정•건륭
소수민족인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를 대제국으로 발전시키고 아울러 중국 역사의 판도마저 뒤바꿔놓은 강희•옹정•건륭. 이 세 황제가 통치한 청대의 강건성세는 서한의 ‘문경의 치’, 당나라의 ‘정관의 치’와 더불어 중국 역사상 3대 성세(盛世)의 하나로 손꼽힌다. 실제로 3대에 걸쳐 130여 년 간이나 이어진 당시의 태평성대는 밖으로는 중국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확보하고 내정의 충실에 있어서도 극성기를 가져온, 강성 중국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또한 오랑캐가 세운 청나라로부터 한족의 역대 제왕과도 비견할 수 없는 세 성군이 잇달아 나왔다는 사실은 문명과 야만으로 세계를 가르던 한족의 화이론(華夷論) 역시 힘없이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에 마오쩌둥은 “중국의 미래는 강희, 옹정, 건륭 세 성군이 남긴 선물”이라며 찬탄을 아끼지 않았고, 현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강희•옹정•건륭 배우기’ 열풍은 학계와 정치•경제•문화계 전반에 걸쳐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세 황제가 광활한 중국 대륙에서 영욕으로 점철된 역사를 힘있게 주도해가며 중국 최고의 CEO로 군림할 수 있었던 비책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 책《강희•옹정•건륭의 인재경》은 이들 난세 영웅의 처세술 가운데 특히 ‘사람을 다루는 법’으로부터 강건성세를 이끈 열쇠를 발견하고, 나아가 서구화의 혼돈에 휩싸인 사회 안팎에서 진정한 리더십과 처세의 답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200년을 뛰어넘은 지혜를 선사하고 있다.
3人의 현군으로부터 배우는 3色의 ‘사람 다루는 비략’
“사람을 기용하는 데 완전무결을 구해서는 안 된다”- 강희 (재위 1661-1772년)
덕德을 기준으로 사람됨됨이를 파악했던 강희제는 사람을 기용할 때는 엄격한 기준을 두되 일단 채용한 뒤에는 그 사람에 대해 일체 의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허나 세상 만물에 소용없는 것이 없듯이 사람 또한 누구나 장점과 더불어 부족함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 사람을 판단함에 있어 완전무결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대신 각자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여 그 효용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알았다.
강희제는 8살의 나이에 황제로 즉위하여 청나라를 지배하는 61년 동안 대외적으로 정치적•경제적 성세를 이루고 안으로는 지극한 효심으로 부모공양은 물론 백성들에게까지 후덕한 마음을 베푼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에게 완전무결을 구하지 않았던 것도 바로 이런 후덕한 마음에서 비롯된 면모라 할 수 있다.
“사람 쓰는 일이 천하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 옹정 (재위 1722-1735년)
‘치국治國은 용인用人에 있고, 용인은 관찰에 있다.’ 옹정제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바로 사람 쓰는 일에 있다고 여길 만큼 사람 쓰는 일을 천하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보았다. 따라서 사람을 택하는 데 매우 엄격하여 고위 관료는 물론이고 직급이 매우 낮은 지방의 하급관리까지 친히 면접하여 인재를 등용하였다. 특히 명대의 지식층을 끌어안기 위한 백방의 노력은 개토귀류 정책의 성공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태자 폐위 후 비로소 강희제의 눈에 띄어 황자들 간의 치열한 암투 속에서도 결국 제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지만 그간의 배경 탓인지 세 황제 중에서 가장 엄격한 정치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인재 관리에 있어서도 상과 벌을 가함이 분명하여 그의 재위 기간 동안 등용과 지위박탈의 부침을 겪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이 즉위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세운 연갱요와 융과다까지 숙청한 일은 그의 사람 쓰는 데 있어서의 엄격 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한손에는 관대함을, 다른 한손에는 엄격함을” - 건륭 (재위 1735-1795년)
건륭제는 늘상 신료들에게 “관대함은 엄격함보다 낫다. 고로 관대한 정치를 펼칠 것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옹정제 때와는 달리 대내외적으로 정세가 안정된 시기에 즉위하여 새로운 정책 실현에 그다지 풍 파를 겪지 않은 그는 사람 쓰는 일에 있어 관대•신뢰•민첩•공평이라는 4가지를 근간으로 하되, 그 중에서도 관대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부인 강희제의 부드러움과 부친인 옹정제의 엄격함을 함께 취할 줄 아는 융통성과 지혜를 고루 지니어, 신료들의 사소한 잘못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삼지 않다가도 거짓되거나 교활한 사람에 대해서는 단칼에 목을 베는 단호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신료들이 자신의 정책에 반하는 의견을 내놓을 때면 유머로써 그들을 설득하는 등 군신간의 격의 없는 토론과 의사소통을 매우 중요시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